발칙한 시트콤 'YG전자'가 온다. YG의 예민한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로 다룬 이 콘텐츠는 '위기의 YG'를 살릴 수 있을까.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시트콤 'YG전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출연자 빅뱅 승리와 박준수 PD가 참석해 취재진과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YG전자'는 하루 아침에 기피 1순위 부서인 'YG전략자료본부'로 좌천된 승리가 위기의 'YG엔터테인먼트'를 살려내고 다시 회장님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환장 리얼 시트콤이다. 박 PD는 "어두운 부분을 희화화시키는 작업을 많이 해왔다. YG가 엔터계에서 가장 어둡지 않나.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처럼 YG도 모든 결정을 하는 부서가 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기획을 하게 됐다.
그렇다면 '승츠비' 빅뱅 승리가 주인공이 된 이유는 뭘까. 박 PD는 "원래 양현석을 주인공으로 모시려고 했다"며 "그러나 최근 YG에 위기가 오고 프로그램 위기로 공황장애도 오고 하니까 거절한 게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승리는 "13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었다. 빅뱅을 하면서 굉장한 생존력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회장님이 저를 유심히 보시곤 '이제 승리에게 일을 맡겨도 되겠다'라고 해서 하게 됐다"며 "'YG전자'는 사활을 걸고 만든 작품이다. 선보이게 돼 설레고 떨린다"고 설명했다.
'YG전자'에는 리얼한 YG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를 담는다. 물론 예민한 이야기들 역시 가감 없이 다를 예정이다. 어떻게 이런 기획이 가능했을까. 박 PD는 "(양현석이) 암묵적으로 묵인을 해줬고, 나도 퇴사를 각오하고 만들어서 이런 대본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 내 눈치와 회장님 눈치를 본 작가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승리는 "'YG전자'에 예민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괜찮겠냐고 했더니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인데 뭐가 잘못됐냐'고 하더라. 맞는 말이다. 이 얘기를 해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로 YG의 내부적인 이야기까지 언급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아티스트 계약, YG 내부 그룹 이슈와 좋지 않은 일 등 대중이 알고 있는 내용을 감추지 않고 속시원하게 풀어내는 내용이 'YG전자'에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문제적 시트콤'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다. 방송사가 아닌 온라인을 플랫폼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 박 PD는 "채널들이 보수적이다. YG 이야기를 한다고 했을 때 홍보처럼 느껴진 듯도 하다. 넷플릭스에서는 시나리오에 만족을 해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고 했다.
'YG전자'는 셀프 디스를 통한 블랙 코미디로 방영 전부터 '문제적 시트콤'으로 꼽히고 있다. 이 발칙한 콘텐츠가 JYP에고 밀린 위기의 YG를 살려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5일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