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이혼 후 다시 자리를 잡기까지 힘든 시간들들 회상했다.
2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이다도시의 얘기로 꾸며졌다. 이다도시는 이혼 후 20살짜리 큰 아들 유진을 프랑스로 유학 보내고 14살짜리 작은 아들 태진과 함께 살고 있었다
이다도시는 태진과 함께 저녁을 준비했고 설거지 당번으로 돌아가며 뒷정리를 했다. 이에 대해 이다도시는 "저는 아들들의 엄마다 아들들의 비서가 아니다. 집도 있고 날마다 요리해주고, 해야 할 것들은 다 한다. 그래서 본인 것은 본인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사춘기니까"라고 답했다.
이다도시는 한 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했다. 학생들은 "다른 교수님과 별반 다름없게 느껴진다. 워낙 열성적으로 가르치신다"고 얘기했다.
이후 이다도시는 하일과 만나 여전한 친분을 자랑했다. 한때 부부로 오해 받을 만큼 동반 출연을 많이 했던 사이다. 하일이 "요새 서울 오면 (아내와)각방을 쓴다"고 하자 이다도시는 기겁하며 "난 재혼한다면 절대로 각방 안 쓴다. 무조건 같은 방"이라고 얘기했다.
하일이 "어떻게 혼자 다 하는지 모르겠다. 애들 키워야 하고 애들 보내야 하고 학비 내고 집세 내고 어떻게 다 하냐"고 묻자 이다도시는 "가끔 힘들긴 하다.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다도시는 "겪어 보셨으니까 알고 계실텐데 보통 일이 아니다. 책임 져야죠. 가끔 좋지만 가끔 힘들 때도 있다"며 이혼에 대한 루머를 언급했다.
이다도시는 "그때 아이 아빠가 암이 발견돼서 첫 번째 목표는 수술이었고. 굉장히 얘기가 길다. 한참 항암 치료 받고 그랬는데 완치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혼 때문에 암에 걸렸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더라. 요새 보니까 이다도시 남편 사망 검색어까지 나오더라. 그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저를 괴물로 보더라. 잘 알지도 못 하면서 그런 말을 하니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이다도시는 "솔직히 한창 어려웠을 때 한국 떠나갈까 생각도 했었다. 스스로도 의심하고 있었고. 형편도 아슬아슬했고 애들도 되게 어렸다"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행복하게 살아왔고 갑자기 무너지고 나서 포기했으면 부모님께서 엄청 섭섭하셨을 거고 애들한테도 좋지 않았을 거다. 너무 친절하고 사랑 가득한 시선 덕분에 그때 해내고 싶었다. 그 힘든 고개를 혼자 넘어가고 싶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믿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혼일 뿐이다. 전쟁 얘기가 아니다. 이혼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많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