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상미가 최근 KBS2 월화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에서 극중 윤하경으로 분해 활약 중인 가운데 사이다를 마신 듯 시원한 어록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러한 행보는 TQ그룹 경리부에 들어온 김성룡(남궁민 분)과 묘한 케미를 이루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 이에 때론 통쾌하면서도 때론 뭉클한 남상미표 어록을 정리해봤다
◆똑 부러지는 '정의감 어록'
"못 봤는데요. 오시는 거. 부장님이 괜한 걸로 트집만 안 잡으시면 저도 개길 일 없는데요."(1회-회계부 부장이 경리부를 무시하며 발언하자 여기에 대항하며)
"뭐 하나만 물어볼게요. 옳은 게 옳은 걸까요? 옳다고 여겨지는 게 옳은 걸까요? 역시 옳은 게 옳은 거군요."(3회-TQ그룹 대표 장유선(이일화 분)에게 회사 부정부패를 조사해서 밝혀내는 일에 대해 듣고는 나름대로의 고민을 김성룡(남궁민 분)에게 물어보며)
"지금 어따 대고 큰 소리야? 당신이 서류 엉망으로 만들어서 보낸 거잖아? 그걸 말이라고 하냐? 당신이나 제대로 정신줄 잡고 일 해.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3회-회장 아들 박명석(동하 분)이 경리부에 와서 비용 처리해 달라며 난동을 부리자 마치 다른 사람하고 전화하는 척 할 말을 쏟아내는)
"엄밀히 말하면 저희만의 책임은 아니지 않습니까? 프로그램이 신속히 복구되지 않은 건 전산관리팀 책임입니다."(4회-월급루팡들이라면서 동네북처럼 경리부를 무시하고 혼내는 고만근(정석용 분) 본부장에게 분노해서 대답하며)
"이젠 정말 알아야겠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회사가 잘못됐는지. 어떻게 그래요? 잘못된 게 눈에 보이면 한 번은 외쳐봐야죠."(4회-회사의 부정부패에 대해 조사, 도와달라는 대표 장유선의 부탁을 듣고 추남호(김원해 분)에게 회사의 진실에 대해 물어보며)
"이미 뺄 수 없어요. 빼기도 싫고요. 도와줘요 과장님. 회사 이대로 두면 안 돼요. 작은 증거라도 잡아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요. 우리가 하지 않으면 우리 같은 사람을 도울 존재는 없어요. 그들을 벌주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덜 피해 보고 살게 하는 게 목적이에요."(8회-대표 장유선과 김성룡을 지켜봐 왔다는 것을 말하며 회사의 부정부패 파헤치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하면서)
"경리부 해체 계획은 좀 심하신 거 아닌가요? 저희 경리부, 정말 모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저희들 노력, 그런 식으로 쉽게 취급받는 거 싫습니다. 택배 노조 억울하게 구속된 거, 우리 경리부 해체 계획 세우신 거, 이사님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그 속에 단 한 명도 행복한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결국 이사님도 행복해지지 않을 겁니다."(9회-서율(이준호 분)을 만난 윤하경, 경리부 해체 계획과 택배 노조 구속에 대해 서율에게 따져 물으며)
"두 발 뻗고 잠이 와요? 두 발 뻗고 편히 주무시냐고? 그럼 차라리 보고회장에 오질 말던가요. 내가 진짜 그날 생각만 하면 밥 먹다가도 경기를 해. 빨리 '예' 안 해요? 아주 그냥 절단을 내 버릴 테니까."(11회-회생안 중간보고에서 증언 번복한 임부장을 김성룡이랑 같이 무섭게 취조하면서)
"괜찮겠어요? 이것 때문에 위에서 또 책임소재 물어오면. 어쨌든 위에서 뭐라 그러든 버티셔야 돼요. 관두시면 안 돼요. 우리 부, 과장 자리 자주 바뀌는 거 싫어서요."(6회-김성룡이 TQ택배 노조 시위를 해결한 후 박현도(박영규 분) 회장이 TQ택배 구조조정을 지시하자 김성룡을 걱정하면서)
"한 사람의 어느 곳에 눈을 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진 과장님의 과거에 눈을 뒀었고 지난 며칠간은 현재에 눈을 뒀습니다. 그래서 더 높은 가치를 믿기로 했습니다."(7회-경찰서에 잡혀간 김성룡을 구해 준 이유를 물어보는 장유선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구조조정 팀에 동기가 있어. 그래서 받은 거야. 정리 대상 명단. 아버님 몇 번 뵙기도 했어. TQ택배 본사에 가서. 정말 미안해. 그동안 아무것도 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거 밖에 없네."(7회-원기옥(조현식 분)의 아버지가 TQ택배 구조조정 명단에 들었다는 것을 알고는 미안해하며)
"정말 괜찮은 거죠? 미안해요, 과장님. 도움 못 돼드려서. 부장님께도 여러모로 많이 죄송해요. 혼자 똑똑한 척해서."(7회-이재준(김강현 분)에게 처음에 김과장을 무시하고 부장님 말도 안 들을 때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충격받은 윤하경이 김성룡과 추남호에게 사과를 건네며)
"두 번을 곱씹어 생각해도 원망 안 되는데요. 결과 갖고 얘기하지 말자고요. 그건 적하고 싸울 때나 그런 거고요. 우군끼리는 과정이 더 중요한 거예요. 적어도 저 한 테는요. 결과가 나쁘더라도 과정이 좋으면 사람은 남더라고요. 남은 사람이 그대로면 자연히 다음 번 결과는 좋아지고요. 당분간 숨 좀 돌리시고 쉬세요. 그러다 또 기회를 엿봐야죠."(11회-경리부 해체 때문에 전화도 안 받고 피하는 김성룡을 만나 격려하면서)
"당연히 마음에 상처가 크겠지. 자책감도 많이 들고. 그게 본인 마음은 안 그렇겠지. 얼마나 많이 속상하겠어.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다들 긍정 요정이 된 거야?"(11회-원기옥이 사표를 낸 후 연락을 안 받고 김성룡까지 연락이 되지 않자 경리부원들을 격려하며)
"이사님. 왜 그렇게 힘들게 사시려고 해요? 왜 적을 만들고 당하면서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냐고요. 제가 사는 세상하고 이사님 세상하고 얼마나 다른데요? 이사님 많이 가지셨잖아요. 조금만 내려놓으셔도 사는 데 전혀 지장 없잖아요. 그 걸음… 언젠가 빨리 멈추시길 바랄게요."(12회-괴한에게 습격당한 서율에게 짱돌을 던져 맞히고는 서율의 힘든 삶에 대해 안타까운 연민을 드러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