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판사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하게 대접받는 평등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던 그는 왜 본인의 마이크만은 평등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민 대변인은 또 "김씨는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는 방송으로 논란을 자초한 인물"이라며 "그가 청소년들에게 국가와 사회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도 주장했다.
같은 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사료도 강사도 비정상"이라며 "강사료는 과하고 강사는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강사료를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775만원인데 이는 아르바이트생 1856명을 1시간씩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지자체 강연에 이런 거액을 퍼부은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또 "KBS 공용노동조합에 따르면 '오늘밤 김제동' 출연료가 월 5000만원이라고 하는데 공영방송의 퍼주기도 과한데 지방자치단체까지 가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김제동 퍼주기가 가당키나 하나. 현금 살포 복지 포퓰리즘에 만취했느냐"면서 "국민 세금은 정권 쌈짓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선 '화이트리스트에 흰 눈이 아니라 돈이 내린다'며 김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을 비꼬았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88만원 세대, 청년 실업 등에 대해 핏대를 세웠던 김씨가 뒤에선 국민 세금 뜯어먹기를 하고 있는 것이냐"면서 "위선의 극치"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대덕구청은 제정신이냐"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고액 비용을 책정하고 편파방송의 달인을 청소년 앞에 우상처럼 내세운 안목이 비루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의 화려한 활동 뒤에 무슨 지원과 배경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여당을 비롯한 범여권 및 진보정당에서는 별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김씨 강연료 논란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