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금사월'이 성인과 아역을 넘나들며 경계 없는 막장 이야기를 펼쳐냈다.
20일 밤 10시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 연출 백호민) 6회에서는 자신의 친부가 금원장(김호진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오혜상(이나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혜상은 금원장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현실을 부정했다. 그는 계속해서 오민호(박상원 분)가 자신의 친부라고 주장하며 표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내딸 금사월'은 막장 논란에도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호평을 받아왔다. 이는 드라마가 빠른 속도감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막장 논란을 교묘하게 피해왔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자극적인 장면과 개연성 떨어지는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이런 구조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었다.
금원장은 오혜상에게 자신의 존재를 밝혔고 그 순간 멀쩡했던 보육원 건물이 갑자기 무너졌다. 건물의 붕괴와 더불어 오혜상의 악녀 본능도 더 독하게 깨어났다. 오혜상은 어린아이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방문을 걸어 잠궜고, 금원장의 탈출을 작정하고 막았다.
오혜상은 신분상승의 욕망을 드러내며 부잣집 아버지의 친딸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는 악녀의 전형적 모습도 보였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자신을 구하러 달려온 금원장에게 "가난한 아빠가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 차라리 부자 아빠를 기다리는게 낫겠어. 내 아빠 아니라고 빨리 말해"라며 모진 말을 쏟아냈다.
앞서 오혜상은 강찬빈(전진서 분)이 금사월에게 전해주라는 편지와 선물을 중간에서 가로챈 뒤 찢어버리며 악연 본색을 드러낸 바 있다. 어른 못지 않게, 어른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서운 악행을 저지른 오혜상은 끝내 친부에게 무서운 말을 내뱉고 눈 앞에서 그의 죽음을 지켜봤다.
개연성 떨어지는 이야기는 '왜 하필?'이라는 의문을 더하며 오혜상의 악행에 불을 지폈다. 금원장은 죽어가는 와중에 딸 오혜상에게 서류 한 장을 건넸다. 서류에는 금사월과 오민호의 친자 확인 결과가 적혀 있었다. 오민호의 친딸이 되길 간절히 바랐던 오혜상은 자신이 아닌 금사월이 오민호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더 분노했다. 그는 이후 금원장의 친딸을 찾는 강만후(손창민 분)에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금사월이 금원장의 친딸이라고 밝히는 등 악행의 씨앗을 키워나갔다.
반면 금사월은 자신보다 주변 사람을 챙기며 아이의 순수함과 어른스러운 책임감까지 두루 갖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죽어가는 친구의 손을 꼭 잡고 친구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
'내딸 금사월'은 '욕하면서 본다'라는 말의 힘을 보여주며 아역도 예외 없는 막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