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 분)은 테러 배후를 찾으려 애썼다.
이날 박무진은 전 합참의장 이관묵(최재성 분)을 만나 "확인할 사실이 있다"며 국가 안보 1급 기밀 파일에 대해 물었다. 이관묵이 이 파일을 알고 있는 유일한 생존자라고 얘기한 것. 하지만 이관묵은 "유일하게 못 본 사람이 나다"고 밝혀 박무진을 당황하게 했다.
이관묵은 "파일이 완성된 그 날, 국방부 장관은 내 권한을 박탈해 버렸다. 국방부 장관이 청와대 전화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명령이 있었다는 것이다. 박무진은 테러범에게 국가 안보 파일을 넘긴 이가 청와대 내부에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금이라도 날 제자리로 돌려 놔라. 색출해 내야 한다. 감당할 수 있겠냐"는 이관묵의 말에 박무진은 정수정(최윤영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정수정으로부터 한주승(허준호 분), 차영진(손석구 분) 둘 중 한 사람일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
박무진의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한주승을 만나 "후회하고 있다. 장관 임명식을 청와대에서 할 걸 그랬다"고 입을 연 그는 담담하면서도 강렬하게 생각을 밝혔다.
박무진은 "테러범 배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왜 테러가 일어났는지 진실 규명은 시작조차 못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는 테러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저는 내일이면 국회의사당이 재건 현장이라고 웃으며 말해야 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이에 한주승은 "대한민국 정치인은 여의도 갈 때 뭘 두고 가야하는지 아냐. 부끄러움이다. 아직 정치인 되려면 멀었다"고 대답했다.
박무진은 "테러 배후가 누구일 거라 생각하냐. 누군가는 테러를 저지르고 누군가는 테러를 막기 위해 희생하고.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존재일까. 같은 나라이긴 한 거냐. 한 실장님께 대한민국은 어떤 의미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장관 임명식을 앞둔 박무진은 한나경(강한나 분)을 찾았다. 그는 비서관에게 "한나경 요원을 빨리 찾아 달라. 오의원(이준혁 분)을 장관직에서 내려줄 유일한 사람"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비서진을 향해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 내가 이 자리에 건재한 이상, 오의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