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핫한' 모델을 꼽으라면 단연 한현민이다. 지난 2016년 국내 1호 혼혈 모델로 패션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개성 있는 마스크와 특별한 매력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데뷔하자마자 수십 개의 쇼에 오르고 각종 화보를 찍으며 '대세'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을 시작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이뤄낸 성과다.
한현민은 톱모델이 되기까지 끊임없이 노력했다. 중학교에 진학해 모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그는 쇼핑몰 피팅 모델을 하고, SNS에 사진도 올리고, 오디션도 보러 다니며 끊임없이 모델계에 문을 두드렸다. 이후 이태원 한복판에서 즉석 워킹을 하고 한 에이전시에 발탁된 한현민은 2주 만에 패션쇼 무대에 서며 드라마틱하게 꿈을 이뤘다.
워낙 많은 성과를 거둔 모델이기에 '포스'가 느껴질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만난 한현민은 순박했다. 칭찬을 하면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몸 둘 바 몰라했고, 최근에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이 꿈만 같다며 웃었다. 커피보다 핫초코를 더 좋아하고, 평소에는 친구들과 PC방에 가 게임을 즐긴다고 말하는 한현민은 영락없는 고등학생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밝힐 때는 더없이 진중했다. 과거 혼혈이라는 이유로 이유 없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한현민은 이제 이러한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모델 일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진로를 찾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해가 지날수록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싶다는 한현민. '한현민' 하면 열정적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