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관계자는 13일 뉴스1에 "'전지적 참견 시점'이 오는 29일 스튜디오 녹화를 재개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월5일 방송에서 출연자 이영자가 매니저와 어묵을 먹다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 화면을 삽입해 논란이 됐고 5월12일부터 결방됐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의 모습 위로 이영자의 모습과 함께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이 합성된 것.
그간 어묵은 일베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로 사용돼 왔던 만큼, 편집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제작진과 MBC, 최승호 사장이 연이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에 MBC는 '전지적 참견 시점'의 결방을 확정하고 이례적으로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내부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조연출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MBC는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을 경질하고 간부들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했다. 프로그램 담당 부장과 연출, 조연출 등 3인은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에서 빠졌고, 프로그램 재정비 기간을 가졌다.
이후 MBC는 안수영 PD를 '전지적 참견 시점'의 새 PD로 투입하고 오는 30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안수영 PD는 '느낌표' '쇼! 음악중심' '7인의 식객'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연출한 19년 차 베테랑 예능 PD다. 그는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시청자분들이 한 번 더 주신 기회라 여기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토요일 밤 안방에 다시 건강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