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이 신하균의 용의선상에 올라간 가운데 과거 실종된 여학생의 이름표를 갖고 있는 것이 밝혀지며 의구심을 더했다.
지난 4일 밤 10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에서는 은선재(이설 분)에게서 과거 실종된 여학생 배여울의 이름표를 발견한 우태석(신하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태석은 과거를 떠올렸다. 장형민(김건우 분)은 알리바이가 없었다. 전춘만(박호산 분)은 "부모님이 연줄이 있다. 서울대 법대생이라더라"며 말렸다. 그리고, 전춘만은 목격자 배여울(조이현 분)과 장형민을 직접 맞닥뜨리게 됐다. 우태석은 "이게 무슨 짓이냐"고 다그쳤지만 배여울은 "아저씨 나한테 왜 이래요. 내가 언제 목격자라고 했어요"라며 공포에 질렸다.
우태석의 트라우마는 배여울을 장형민과 맞닥뜨리게 한 것, 그로 인해 여울이 살해당했다고 믿는 것이었다. 여울의 흔적을 찾기 위해 13년간 고군분투했고 결국 장형민을 코마 상태에 빠지게 하고 '살인 검사'로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그런 우태석에게 은선재의 등장은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우태석은 은선재를 은선재 부모님과 강아지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 은선재는 "누가 엄마랑 아빠를 죽인 것 같은데 빨리 와달라"고 신고했다. 은선재는 진술을 하면서 "엄마나 아빠나 누구랑 싸울 분들 아니셨다. 아빠가 사업에 실패한 적은 있었었는데 지금은 빚도 없고 평범한 분들이셨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를 본 우태석은 "부모가 죽었는데 슬퍼하지 않는다"며 의심의 싹을 키우기 시작했다.
우태석은 은선재에게 "범행현장 그 자리에 은선재씨만 있었다. 단순하고 명쾌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은선재는 "그렇게 단순하고 명쾌하면 체포하라"고 말했다. 우태석은 "그렇게 쉽게 잡히지 않겠지. 당신 영리한 사람이니까"라고 말했다. 은선재는 "그거 칭찬이죠"라고 물었다. 우태석은 "완전 범죄 알아봐주길 바라는 거다. 저 여자 칭찬받는 거 끔찍하게 좋아해. 사이코패스"라고 말했다.
우태석은 은선재를 만나러 갔다. 은선재는 "영장 없이 수색할 좋은 기회 아닌가"라며 집 안으로 안내했다. 우태석은 "은선재씨에게 교만이 보인다. 자랑하고싶은 마음이 커서 쓸데없는 상장까지 모조리 모아놓는 사람. 그런 사람이 완전봄죄를 증명해주는 상장을 쓰레기통에 버렸을까. 어차피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못 찾을텐데. 범행 도구 갖고 있죠"라고 물었다. 은선재는 "결혼 생활에 문제 있죠. 부인이 바람이라도 폈나봐"라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은선재는 우태석의 아내 김해준(홍은희 분)을 찾아가 머리에 꽂혀있던 비녀로 뒤에서 위협했다. 은선재는 "살인자의 뇌는 스위치가 꺼져버리면 충동적인 행동을 제어하지 못해. 살의 정말 참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우태석은 은선재의 집에 몰래 들어갔다. 이어, 장식장에 있던 개의 유골함을 꺼내온 뒤 마주친 은선재에게 들어보이며 떠났다. 은선재는 칼을 들고 우태석을 찾아가 내놓으라 말했다. 이어 "범행도구 없어지면 안되잖냐. 두고두고 곱씹어볼 추억인데"라고 말했다. 은선재는 칼을 들이밀며 분노를 표했다. 우태석은 유골함을 털었고 그 안에서는 배여울의 이름표가 나왔다. 상황은 반전됐다.
은선재가 '살인마'인가보다 '왜 여울의 이름표를 갖고 있는가'로 우태석의 의식은 전환됐다. 은선재는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맞는지, 여울의 이름표를 갖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