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 7시55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 / 연출 김형석) 19회에서는 서지안(신혜선 분)의 눈물을 닦아주는 최도경(박시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도경은 서지안에게 "다시는 보지 말자, 다시는"이라고 말했고, 서지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환한 불빛이 느껴졌고 최도경의 비서가 이를 목격했다. 이에 서지안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두 사람은 스스로를 자책했다. 최도경은 서지안과의 키스를 목격한 비서에게 "나 뭐한 거냐"며 "술 탓이겠지?"라고 되물었고, 비서는 "그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최도경은 "맥주 두 잔 밖에 안 마셨는데"라고 혼잣말을 하며 자책했다. 서지안 역시도 회사 숙직실에 도착해서는 "미쳤구나 서지안. 말도 안 돼"라고 괴로워 했다.
다음 날, 최도경은 출근하며 서지안과 마주칠 것을 걱정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서지안과 마주친 후 "서지안씨, 일찍 나왔네"라고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고 서지안은 "죄송해요. 제가 좀 실수했다. 술이 과했나보더라"고 사과했다. 최도경은 서지안이 선수치자 "내가 먼저 사과해야 하는데 미안하다. 술 취해서"라고 응수했다. 서지안은 "술 탓이죠"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서지안에 대한 최도경의 사랑은 깊어져만 갔다. 최도경은 회사 관련 행사에서 서지안에게 눈을 떼지 못하다 친구 김기재(김사권 분)에게 이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김기재는 "20분 쳐다봤는데 계속 걔 관찰하더라. 넋이 나갔던데"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최도경이 부탁했던 서지안의 일자리를 알려줬다. 이후 서지안은 행사장에서 아이를 구하려다 다리미에 손을 데여 화상을 입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최도경은 서지안을 걱정해 그를 찾아다녔지만, 서지안은 최서현(이다인 분)에게 불려간 상태였다. 최서현은 운전기사 류(위하준 분)의 아내에게 머리채를 잡혀 만신창이가 돼 있었다. 최도경의 전화를 받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최서현 때문에 서지안은 최도경과 연락을 할 수 없었다. 서지안은 최서현에게 옷을 새로 사 입히고 그를 돌려보냈다.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간 서지안의 모습을 본 최도경은 분노했다. "왜 전화를 안 받냐"고 고함치는 최도경에게 서지안은 "목소리를 낮추라"고 타일렀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사랑이 깊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서지안은 노명희(나영희 분)가 서태수(천호진 분), 양미정(김혜옥 분)과 함께 식사하자고 말하자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진실을 밝힐 것을 다짐했다.
서지안은 최도경을 만나러 가면서 "도와주세요. 오늘 부모님께 말씀드릴 때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부탁입니다"라는 말을 되뇌었다. 최도경은 서지안과 만나자마자 이전 휴대전화를 돌려주면서 취직 자리를 알아봤다고 이야기했다. 서지안은 그런 호의를 거절했고 "저한테 지금 필요한 건 그런 도움이 아니다"라면서 "불쌍한 애 동정하는 것처럼, 비겁하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냥 나한테 마음 있어서 그런다고 하시라. 지금까지 쌓아온 게 있는데 꼭 그렇게 완전 남처럼, 그렇게 억지로 모욕적으로 그럴 것까진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최도경은 "그래 너한테 마음 있어. 그런데 그걸 알아서 뭐하게. 확인해서 뭐하게. 내가 너한테 뭘 해줄 수 있는데"라며 "너와 나는 가는 길이 달라. 그런데 왜 그런 눈으로 날 봐? 그래 너한테 끌렸어. 그래서 키스했어. 그런데 딱 그것 뿐이야"라고 모진 말을 퍼부었다. 결국 서지안은 "오빠가 그렇게 말하면"이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최도경은 "너는 너한테 맞는 삶을 살면 돼. 그러니까 나한테 기대하지마.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건 네 부모님 경찰서 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서지안은 최도경 없이 최재성(전노민 분), 노명희(나영희 분)를 만나러 갔다. 최재성은 할말이 있다고 했고, "은석아"라고 불렀다. 서지안이 "네"라고 대답하자 최재성은 "네라고 했냐? 네가 최은석이야? 너 누구야?"라고 물었다. 이에 놀란 서지안은 최재성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영문을 모르는 노명희는 이들을 쳐다보며 궁금해 했다.
한편 최서현은 류의 아내에게 협박을 당했다. 류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과 최서현이 데이트를 하고 키스까지 하려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보내 그를 압박했다. 최서현은 류에게 "유부남인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류는 "아가씨가 물어본 적이 없어 말하지 않았다"고 답한 뒤 "제가 이혼하자고 했더니 아가씨를 협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왜 이혼하려 하냐"는 물음에 류는 "제가 아가씨를 책임져야죠"라고 답해 최서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