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모얼 타임' '슈퍼스타' '니가 참 좋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낸 쥬얼리다. 박정아와 서인영은 왜 탈퇴했을까. 박정아는 "쥬얼리가 2001년 데뷔했다. 핑클, SES가 활동하던 1세대에 이어 우리가 중간에 끼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 '나는 그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서인영은 "정아 언니가 없는 쥬얼리는 내가 남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아 언니 없이 내가 이끌어 갈 자신도 없었다"고 함께 탈퇴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은정 하주연이 바통을 이어받은 쥬얼리도 2015년 해체했다. 김은정은 "쥬얼리는 언니들의 존재감이 너무 컸고 보는 분들은 '쥬얼리가 아닌데'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쥬얼리를 거쳐간 멤버들은 여전히 가깝게 지낸다고. 박정아의 결혼식에는 쥬얼리 멤버들이 총출동해 '니가 참 좋아'를 축가로 부르기도 했다. 박정아는 "우리 20대의 모든 것을 바쳤고, 함께 했던 시간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지 않았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구설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우리들은 끝까지 모이고 뭉치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쥬얼리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슈가맨은 그룹 원투이었다. 원투는 '자 엉덩이'를 부르며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쥬얼리는 최단시간 100불을 달성했지만, 원투는 87불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송호범은 "15년만의 무대다. 8~9년 전에 싸워서 활동을 잠시 접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부를 무대가 없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은 사이가 좋으니까 할 수 있는 얘기다"고 덧붙였다. 오창훈은 "잠깐 둘이 헤어져있다가 4년 전 재결합해서 DJ원투로 활동 중이다"고 근황을 알렸다.
원투는 왜 사라졌을까. 원투는 "둘이서 16년 이상 붙어다닌 거다. 잠 자는 시간 빼고는 하루 종일 같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권태기가 온 것이다. '그만하자' 한 마디에 3년 동안 단 한 번도 왕래가 없었다. 3년이 지나고 생일 축하 문자를 시작으로 만나서 바로 디제잉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맨 위키미키가 쥬얼리의 '원 모얼 타임'을 2018년 버전으로 재해석해 불렀고, EXID가 원투의 곡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