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11회에서는 최은석으로 재벌가에 입성한 서지안(신혜선 분)이 자신이 진짜 최은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지안은 예상보다 일찍 사람들 앞에 정체를 공개해야 했다. 다행히 최도경(박시후 분) 도움으로 재벌 3세 스타일을 유지, 당당함을 잃지 않고 자신을 소개할 수 있었다. 덕분에 노명희(나영희 분)에게도 딸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도 잠시 그는 자신의 발에 난 상처를 보고 어린 시절 일을 떠올렸다. 상처는 갓 돌이 지났을 때 생긴 것. 그는 “내 돌이면 91년이다. 최은석 실종은 1992년 8월, 세 살이다. 내가 91년에 이 발을 다쳤으면 나는 최은석이 아닌데”라고 혼잣말했다. 그의 깨달음은 파란을 예고했다.
서지안은 지긋지긋한 흙수저 삶을 끝내고 친부모를 찾아 재벌가에 입성했다. 옛 가족을 지우고 새로운 가족에 적응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최도경과의 악연을 잊고 남매로 거듭났고, 최근에는 비정규직의 설움을 맛보게 한 해성그룹 마케팅 팀에 정규직으로 재입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황금빛 내인생’은 빠른 전개로 쉴 틈을 주지 않고 있다. 매회 손발이 소멸할 듯 오글거리는 대사로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오글거림을 중화시킬 빠른 전개로 호평을 받고 있다. 혹평과 호평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황금빛 내인생’이지만 이날 방송만큼은 호평이 주를 이뤘다.
빠른 전개는 통쾌한 복수의 시점도 앞당겼다. 정규직으로 서지안이 재입사한 것과 동시에 윤하정(백서이 분)에 복수도 성공했다. 세부 기획안 대결에서 압도적으로 윤하정을 이긴 것. 낙하산을 이기는 것은 곧 실력이라는 걸 서지안은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성공적인 복수 다음에는 출생의 비밀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예상치 못한 순간 서지안은 자신이 진짜 최은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다음 회 예고에서 서지안은 의심을 행동으로 옮겨 자신과 최은석의 삶을 대조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빨랐다. 서지안이 출생의 비밀을 눈치채기까지의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시청자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