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처음 방송됐다.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生 리얼 초밀착 법정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선 초임판사 박차오름(고아라)이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을 응징하는 모습을 임바른(김명수)이 목격했다. 임바른은 박차오름이 12년 전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좋아했던 여학생이란 사실을 알고 놀랐다. 박차오름은 12년 만에 만난 임바른을 반가워했고 그가 자신과 같은 민사 44부 판사란 사실에 놀라워했다. 임바른은 초임검사 박차오름에게 판사로서 알아야 할 사항과 법원 곳곳을 자세하게 알려주며 그녀에게 도움을 줬다.
임바른은 학교 동문임을 내세워 자신을 찾아온 국회의원의 청탁에 독설로 맞섰다. “내가 너 옷 벗기겠다”는 말에 임바른은 “그러려면 노오력 하셔야겠다”고 또다시 독설과 팩트로 맞섰다.
부장판사 한세상은 박차오름이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을 응징한 것에 대해 신고만 하면 되지 물의를 일으키느냐며 화를 냈다.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여학생 잘못도 있다는 한세상의 말에 박차오름은 분노했다.
한세상이 두 사람에게 화를 내는 가운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아내에게는 공손하게 받으며 딸기를 사가겠다며 세상없는 사랑꾼의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임바른과 박차오름이 목격했다. 이날 임바른은 “튀는 사람이 견디기 힘든 조직이다. 물의를 일으키면 보호해주지 않아요”라고 조언했다.
다음날 그녀는 자신이 편견에 부딪혀 보겠다며 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출근했다. 옷차림을 지적하는 한판사에게 “법관 윤리강령에 치마길이 규정이 있나요? 법원 조직법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조신한 옷으로 갈아입고 오겠다며 온 몸을 가린 옷을 입고 나왔다. 이에 한세상은 ‘돌아이’라며 고개를 저으며 자리를 피했다.
이날 박차오름은 아들을 잃은 할머니의 사정에 같이 눈물을 흘리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며 판사일에 지쳐 가는 임바른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