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퍼스(왼쪽부터), 태론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9.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무대 인사 취소 문제는 마무리 될 수 있을까?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로 항의했던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의 관객들이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킹스맨: 골든 서클' 관계자는 21일 뉴스1에 "무대 인사를 못 본 분들에게 개별 문자로 안내를 드렸다. 극장에 붙는 대형 오리지널 포스터에 배우들의 사인을 금박으로 박아 패널로 만들어 드리려고 한다. 거기에 영화 예매권 4장과 그밖의 오리지널 '굿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상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같은 보상에도 일부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직접 좋아하는 배우들을 보고 싶었던 마음을 물질로 보상할 수 없다는 것. 특히 무대 인사를 기다렸던 팬들의 대부분은 레드카펫에서 배우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들어간 경우가 많아 더욱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또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미숙한 초반 대응에 대해서도 잡음이 많다. 무대 인사가 취소된 후 4시간 동안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한 항의,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견된 후에도 수습의 가능성이 전혀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은 이날 오후 8시 40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을 떠날 때까지 약 4시간이 안 되는 시간이 남았다. 애초 배우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했던 팬들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는 되겠지만 이번 무대 인사 취소 해프닝은 해외 스타 내한 역사의 오점으로 남겨질 전망이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이미지와 '킹스맨: 골든 서클'의 흥행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한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배우들의 내한 기자회견에 앞서 직접 나와 "이 모든 문제의 책임은 행사 진행에 미흡했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사과 말씀 올린다"며 "후속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한국 팬 입장을 고려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