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피의자인 의대 교수와 그 아내이자 민용준(이태성)의 누나인 민주희가 자살을 시도해 박차오름(고아라)이 곤란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생각지도 않은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졸도한 의대 교수는 병원에서도 자신의 무죄를 호소하다 끝내 자살을 시도했으나 살아났다. 이 이야기가 전파를 타자 박차오름에 대한 반박 여론이 빗발쳤다.
박차오름은 임바른(김명수)의 위로에도 혼란스러움에 이전 선고 기록을 뒤져가며 "이것도 틀렸을 지 몰라, 나를 건드리지 말아라"라며 정신나간 사람처럼 굴었다.
NJ그룹 법률대리인은 "편향된 시선을 가진 여판사가 존경받는 의사를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항소심에서 정의를 밝혀내겠다"고 사법부에 대해 전면전을 선고했고 각종 시사프로그램과 뉴스들에도 박차오름을 '괴짜', '남혐' 등의 단어로 깎아내렸다.
특히, 박차오름은 출근도 쉽지 않았다. 피켓시위가 이어졌고, 박차오름을 향해 막말을 일삼는 시민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항소심 맡은 베테랑 판사는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예단이나 치우침없이, 공평무사하게 재판하겠다"고 밝혔고 변호인은 "초임 판사가 재판장을 제쳐놓고 증인 심문에 들어가는 것, 재단에 적대적인 운동권 학생의 증언을 증거로 삼는 것, 준강간 사건에 징역 4년 선고, 모두가 이례적이고 치우친 판결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판사는 자신의 판사팀 판사들에게 "이런 게 우리한테 온 것도 관운이라면 관운이다. 나만 좋자고 하는 얘기 아니다. 영감들도 높은 자리 올라가려면 생각해보라"며 검은 속내를 보인 후, 임바른의 소속 팀을 비하하기 시작했다.
결국, 임바른은 민용준(이태성)을 찾아가 "그만하시라. 이렇게까지 박판사에게 하셔야겠냐. 법대로 재판했을 뿐이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느냐"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민용준은 "악덕 재벌, 머리에 뿔달린 악마, 그렇게 생각하시냐. 저희도 똑같은 사람이다. 피붙이가 상처받으면 눈물 흘리고 피흘리는. 전 가족들 지킬 뿐"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임바른이 "박판사에게 이러는 이유 중에 저도 있다면 박판사 곁에서 물러나겠다"고 박차오름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민용준은 법복을 벗고 NJ그룹 법무팀으로 들어올 것을 권했다. 또 무릎을 꿇을 것을 원했다. 이에 임바른은 무릎을 꿇는듯 했지만, 이내 자존심을 잃지 않고서 "언젠가 법 앞에 무릎 꿇리고 말겠다"라는 경고를 하고 자리를 떴다.
한편, 박차오름은 한세상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밀었고, 한세상(성동일) 부장은 "어쩌자는 거냐"며 그의 사직서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