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연출 정정화)에서는 영구(여진구 분)가 마왕준(홍종현 분)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면서도 엄다다(방민아 분)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왕준은 남보원(최성원 분)이 놓고 간 영구의 패드로 인해 영구가 로봇임을 알게 된다. 영구는 마왕준에게 자신의 정체를 더 숨기지 않고 "난 로봇입니다"라며 솔직히 털어놓는다.
마왕준은 로봇인 영구를 사랑한다는 엄다다를 다그친다. 마왕준은 "심장은 있어? 그냥 기계잖아, 프라모델이랑 다를 게 없잖아, 저 로봇이랑 사랑이라도 하겠다고?"라며 엄다다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엄다다는 단호했다. 엄다다는 "좋아해, 영구씨는 나를, 나는 영구씨를"이라며 마왕준에 제 마음을 털어놨다. 엄다다는 마왕준을 바라보며 "이해해달라고는 안 할게, 그냥 인정해줘"라며 제 소신을 밝혔다.
마왕준은 로봇인 영구와 사랑하겠다는 엄다다를 인정하지 못했다. 마왕준은 영구를 테스트하기에 이르렀다. 마왕준은 영구의 앞에서 엄다다와 단둘이 들어가 방문을 잠그고, 큰소리로 언성을 높여 싸웠다. 하지만 영구는 동요하지 않았다.
엄다다는 "네가 나한테 위험한 짓을 하지 않을 걸 아니까 영구는 기다리잖아, 내가 싫어할 거 아니까"라며 마왕준에 말했다.
영구는 "우리는 필요가 아니라 서로를 좋아하기 때문에 곁에 있는 겁니다. 한 때, 당신과 여자친구처럼, 하지만 당신처럼 헤어지지 않습니다. 제 마음 변하지 않으니까요"라며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마왕준에 말했다. 마왕준은 뒤통수를 맞은 듯 멍했다.
영구는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인다. 영구는 백규리(차정원 분)가 봉숭아 물을 들인 채 첫눈이 올 때까지 안 지워지면 첫사랑이 이루어진 다고 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영구는 엄다다에게 손톱을 보여주며 "나 손톱이 자라지 않잖아, 내 첫사랑은 여자친구니까 그러니까 우리 둘은 이루어질 거야, 남자친구가 로봇이라서 다행이지?"라며 웃었다. 엄다다는 환한 얼굴로 "다행이에요"라 대답하며 영구와 포옹했다.
한편, 방송 후반부에는 마왕준의 얼굴을 한 로봇이 등장했다. 굳건해진 영구와 엄다다 사이를 어떻게 흔들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영구(제로나인)가 펼치는 후끈후끈 말랑말랑 달콤 짜릿 로맨스 드라마 SBS '절대그이'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