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는 엠넷 '러브캐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홍석천, 장도연, 뉴이스트W JR, 소설가 전건우와 정민석 PD가 참석해 취재진과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러브캐처'는 진정한 사랑을 목적으로 온 러브캐처들과 그 사이 숨어있는 거액의 상금을 목적으로 온 머니캐처가 8일간의 매혹적인 심리게임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7박 8일 동안 러브맨션에서 동고동락하며 마지막 순간 자신의 짝을 선택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하트시그널2', '선다방' 등 연애 프로그램들이 범람하면서 이것들과 차별점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정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 연애 프로그램보다 심리 게임을 먼저 생각했다. 여기에 보편적인 양면성이 존재하는 사랑과 돈을 추가한 거다. 출연자 모두가 사랑을 하러 온 게 아니라 사랑, 상금 중에 무엇을 목적으로 할지 미리 결정을 하고 출연하기 때문에 연애의 거짓과 진실을 가리는 심리 게임에 사랑을 접목시키는 게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러브캐처'에는 이홍창, 고승우, 오로빈, 이민호, 이채운 등 남자 5인과 김성아, 김지연, 한초임, 황란, 황채원 등 여자 5인이 모인다. 모두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기에 이들 가운데 일반인이 아닌 데뷔를 목적으로 한 연예인 지망생이 있을까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있다. 이에 정 PD는 "연애 프로그램에 연예인 지망생이 나오는 건 최대한 배제했다. 일반인들 중에 신선한 사람을 찾아 적합한 인물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다만 장도연은 "행여라도 출연자들 중 데뷔하는 이들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는 공교롭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애 프로그램에서 우선시 되는 건 '진정성'이다. 하지만 '러브캐처'는 돈과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하고 각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심리 게임이 들어가는 만큼 진정성이 가벼워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다. 이에 정 PD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돈과 사랑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도연은 "여기에 우리네 인생이 있다"고 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프로그램에는 러브캐처, 머니캐처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왓쳐들이 등장한다. MC 신동엽을 비롯해 홍석천, 장도연, 뉴이스트W JR, 레이디제인, 소설가 전건우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추리를 돕는다. 홍석천은 "내 촉이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 소설가 전건우는 집에서 쉬어도 될 정도"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JR이 아직 연애 경험도 없고 해서 이런 프로그램에 적합할까 했는데 은근히 남자, 여자의 심리를 잘 알더라"고 해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러브캐처'는 오로지 사랑, 오로지 진정성만 강조하는 프로그램과는 결이 다르다. 아예 처음부터 돈과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하는 장치를 두고 심리 게임을 이끌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사랑과 게임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셈. 이들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新 연애 예능 '러브캐처'는 1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