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애인에게 '만나자' 문자…항의하는 남자친구 폭행
총 5차례 입건…경찰 "폭행 전력 많고 죄질 무거워"
'상습주취 난동·폭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가 또다시 폭행과 관공서 주취 소란 혐의로 입건된 케이블TV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 출신 래퍼 정상수(34)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폭행·경범죄처벌법상 관공서 주취 소란 혐의를 받는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인도에서 술에 취해 피해자 A씨와 B씨의 얼굴과 배 등을 마구 때리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에도 지구대 테이블을 발로 차거나 욕설을 내뱉으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사건의 발단은 정씨가 피해자 A씨의 여자친구 C씨에게 '만나자'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정씨가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을 안 A씨가 약속장소에 나가 정씨에게 따지자 정씨는 대뜸 A씨의 얼굴과 배에 주먹을 휘둘렀다.
이를 보고 놀란 A씨의 지인 B씨가 싸움을 말렸지만 정씨는 B씨의 얼굴에도 주먹을 휘둘렀다. 현장에는 A씨의 여자친구 C씨도 함께 있었지만, 다행히 C씨는 폭행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난동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거친 욕설을 하면서 지구대 테이블을 걷어차며 소란을 부렸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혐의를 인정했다. 정씨는 체포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서울 금천경찰서는 '정씨가 과거에도 수차례 폭행 혐의로 입건된 전력이 있고, 지구대에서 난동을 피운 행위가 경미하지 않다'며 전날(26일) 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과거에도 주취 소란·폭행 혐의로 여러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에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술에 취한 채 행인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위협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또 지난해 7월과 4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거나,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총 4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