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10시 처음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극본 변상순 / 연출 오현종)는 뺀질한 사기꾼 공수창(김선호 분)의 영혼에 빙의된 정의감 넘치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까칠 발칙한 여기자 송지안(혜리 분)이 펼치는 판타지 수사 로맨스 드라마다. '닥터 진' '7급 공무원' '메디컬 탑팀' '개과천선' '역도요정 김복주'의 오현종 PD가 연출을 맡았다.
'투깝스'는 지난해 11월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약 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조정석의 신작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번 작품은 조정석의 원톱 활약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정석은 강력계 형사 차동탁 역을 맡는 동시에 사기꾼 공수창에 빙의된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사실상 1인2역을 맡아 활약하게 되는 만큼, 조정석이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배우로서 진가를 보여줄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변상순 작가 역시도 조정석을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고 밝혔을 만큼, 조정석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에 대해 변상순 작가는 최근 제작발표회 당시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앞서 조정석이 코미디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력과 순발력을 인정받아왔기에 오현종 감독 역시 "조정석에게 의지하고 있다. 정석씨가 아니었으면 난관을 극복하면서 왔을까 하고 매일 생각하고 있다"고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혜리의 연기 변신도 기대되고 있다. 혜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사회부 기자 역할에 도전하게 됐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대세 배우가 된 이후 후속작 '딴따라'에 이어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것. 혜리는 자신만의 사회부 기자로서의 캐릭터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조정석과의 케미스트리 또한 예고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실제 나이 차이는 14세로, 혜리는 "조정석 선배님과 더욱 가까워지면서 좋은 케미스트리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투깝스'가 한동안 침체돼 있던 MBC 월화드라마를 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작 '20세기 소년소녀'는 총파업 여파로 편성이 들쑥날쑥해지면서 평균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말았다. '20세기 소년소녀'의 전작 '왕은 사랑한다' 역시도 5~7%대의 시청률을 넘나들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반면 '투깝스'는 조정석이 코미디 수사극과 1인2역에 도전한다는 사실과 혜리와 펼쳐갈 판타지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넘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더욱 궁금해지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