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는 11일 오전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 신작 '허스토리'를 비롯해 몸매 관리법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며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이날 김희애는 의외의 출연에 놀라는 송은이 김숙에게 "(송은이와 김숙의) 팬이라 출연했다"고 말했다. 김숙은 "내가 상스러운 얘기 할 때 찔러달라. 실망시키면 안 된다"고 불안해 했고, 세 사람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김희애는 새 영화 '허스토리'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없는 현실에서 주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는 것. 그는 "내 또래의 여자 배우는 역할이 한정돼 있다. 어머니 역할이나. 그런데 이번 배역은 할머니 돕기도 하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여지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영화를 위해서 김희애는 일부러 살을 찌웠고, 일본어와 부산 사투리를 동시에 구사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민규동 감독은 그에게 10kg을 찌우라고 주문했는데, 결국 10kg을 찌우지는 못했지만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김해숙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해 놀라움을 줬다.
실제 송은이와 김숙도 포스터에서 김희애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송은이와 김숙은 김희애에게 '셀럽식스를 같이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희애는 "힘들어서 안된다. 근육이 없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끈질긴 송은이 김숙은 "셀럽식스 막내를 하겠느냐?"며 김신영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김희애는 다시 "이미 충분하다. 다른 사람이 끼면 안 된다"고 거절했다.
더불어 김희애는 자신만의 체중 관리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무조건 안 먹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음식으로 채워야 한다는 게 요지였다. 그는 "살을 빼거나 건강을 위하려면 먹어야 한다. 공간을 두면 다른 생각이 든다. 몸에 좋고 날씬해지기 위한 뭔가를 채워야 몸에 나쁜 걸 생각하지 않게 된다. 장도 스스로 보고 냉장고를 채워야 한다"고 해 두 DJ의 공감을 끌어냈다.
'웃기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의외의 면모를 보인 김희애는 방송 중에 방탄소년단의 신곡 '페이크 러브'를 신청곡으로 택하는 '센스'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페이크 러브'가 좋더라. 아들 같고, 외국 프로그램에 나와서 당당하게 쇼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들을수록 중독성이 있어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