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BS2 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에선 필립(박시후)이 을순(송지효)이 자신을 살려준 은인임을 알게 되는 내용이 방송됐다.
필립은 8년전 사건이 났던 건물에 갔다가 다시 죽음의 위기를 맞았다.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려던 순간 을순이 트럭을 몰고 지나가게 되면서 그는 위기를 모면했다. 또한 그는 자신을 산사태 속에서 살려준 은인의 정체가 을순이란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는 고마움을 드러내는 대신에 그녀의 드라마에 출연할 배우는 없을거라며 대본을 팔라고 말해 을순을 또한번 화나게 만들었다.
집에 돌아온 필립은 을순과 결혼하라는 소속사 대표의 말에 당황했다. 그녀만이 그의 액운을 막아줄 수 있다며 결혼을 권유했다. 필립은 결혼을 반대하며 자신의 곁을 떠나지 못하도록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자신만만해 했다. 이에 그는 을순 유혹하기 작전에 나섰다.
필립은 비상사태가 났다고 전화로 위급을 알렸고 을순은 서둘러 뛰어왔다. 그러나 그를 도와주러 온 을순 앞에서 그는 피아노를 치며 자신의 멋짐을 어필했다.
왜 거짓말을 했느냐며 분노하는 을순에게 그는 “그렇게라도 말해야 오작가님이 와줄 것 같아서 그래서 그랬다. 오작가님 그런 여자잖아요. 남의 도움 거절 못하는”이라고 부드럽게 말했다.
자신을 왜 불렀느냐는 을순에게 그는 “사과하고 싶었다. 뭐든 해주고 싶어서 그랬던건데 불쾌했다면 미안해요. 나 반성 많이 했어요. 산사태도 의자에 목이 끼었던 날도 번번이 도움만 받았는데 멱살이나 잡고. 나 참 나쁜 놈이죠”라고 자책하는 척 했다. 가겠다는 을순의 귀에 속삭였다. 그는 “3부 대본 나 좀 보여줘요. 내가 어떻게 하면 알려줄래요?”라고 유혹의 포즈를 취했다. 이에 을순은 “싫어요”라고 말했고 “한번만 더 수작부리면 요추 경추 다 꺾어 버릴 거다”라고 경고했다. 필립의 첫 번째 유혹이 전혀 먹히지 않은 것.
그런가운데 을순과 필립은 목걸이를 통해 두 사람이 과거 굿을 하는 곳에서 만났던 사이임을 떠올렸다. 그 순간 필립집에 있는 모든 유리가 깨지는 기현상이 발생했고 이어 대문 앞에 8년전 죽었던 필립의 연인 라연(황선희)이 등장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살기 위해 을순을 유혹하려는 필립과 그를 드라마에 출연시키고 싶어하는 을순의 밀당이 라연의 등장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