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이 차은우와 곽동연, 두 남자에게 사귀자는 고백을 들었지만 이를 모두 거절했다. 과거 성형 전 외모에서부터 비롯됐던 여전히 낮은 자존감이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임수향은 과연 과거의 기억에서 자유로워지고 외모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지난 1일 밤 11시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 연출 최성범) 12회에서는 도경석(차은우 분)으로부터 고백을 듣게 된 강미래(임수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경석은 강미래에게 "너 진짜 몰라서 그래?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사귀자. 이번엔 피할 생각하지 말고 대답해"라고 고백했지만 돌아온 강미래의 답은 "왜 너 같은 애가 나같은 애를"이라는 말이었다.
이에 도경석은 "나 같은 사람은 뭐고 너 같은 사람은 뭐냐"고 물었고, 강미래는 "너랑 나랑 다니면 사람들이 뭐라 그러겠어. '왜 저런 애가 저런 애랑 사귀지' 이럴 거 아냐"라고 답했다. 중요한 것은 강미래의 마음이었다. 도경석이 "그래서 넌 날 아떻게 생각하냐"고 되물었지만 강미래는 끝까지 "나랑 안 된다고 생각해. 전에 말했지? 넌 마이웨이로 살아도 멋있다고. 하지만 난 아니라고. 학교 다니는 내내 못생겼다고 놀림 받았고 지금은 사람들이 강남미인이라고 수군댄다"는 말을 했다.
결국 강미래는 "남들이 뭐라하는 게 중요하다. 너는 내가 외모에 집착하는 애로밖에 안 보이지? 넌 날 몰라. 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너랑 나랑 다니면 내 인생이 너무 힘들어진다고"라는 말까지 해버렸다. 그런 강미래의 말에 도경석은 "처음부터 난 안 되는 거였어?"라며 씁쓸해 했고, 도경석이 떠나자 강미래는 "결국 이렇게 끝나버렸다"며 빗속에서 눈물을 흘렸다. 도경석은 자신이 진심을 고백했음에도 그보다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는 강미래에게 상처받고 말았다.
강미래는 연우영(곽동연 분)에게 고백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강미래는 "예뻐서 좋다"는 연우영의 말에 "얼굴만 보고 절 좋아하시는 거냐"며 다소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에 연우영은 "예쁘고 잘생긴 사람한테 끌리는 게 어때서"라고 되물었고 "넌 좋아할 만한 사람이다. 예뻐서 좋아하는 것도 맞는데 볼수록 점점 더 좋아졌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이후 강미래는 "제가 뭐라고 선배님 같은 분을"이라며 고백을 거절했지만 연우영은 "사랑 받아도 되는 사람 안 되는 사람 누군가를 좋아해도 되는 사람 안 되는 사람, 그런 거 없다"며 되레 강미래를 위로했다. 그렇게 연우영으로부터 위로받게 된 강미래. 이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도경석을 향해 진심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