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는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마리텔V2')에서 ASMR을 선보이는가 하면, 네티즌들의 고민을 해결하다 살벌한 입담을 과시해 웃음을 샀다.
이날 김수미는 "이런 방송은 처음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김구라, 정형돈 등 기존 멤버들이 "강부자 선생님도 출연하셨는데 보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수미는 "일본에 있을 때 강부자 언니 이름이 실검(실시간 검색어)에 뜨더라"며 "솔직히 돌아가셨나 했다. 손이 떨리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개인 방송. 김수미는 "처음이지만 떨리진 않는다. 욕을 시원하게 하니까 젊은 팬들이 많아서 그렇다"며 "여러 가지 준비했다. 조금 이따 여러분에게 돈을 뜯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내가 강부자 선생님 이겨야 한다. 도와 달라"며 웃기도.
개그맨 장동민이 김수미를 지원사격했다. 그는 "김수미 오른팔입니다"고 자기 소개를 했다. 이어 "내가 개인 방송 전문가인데, 리액션을 '야. 더 쏴라' 그렇게 하는 사람은 처음이다"며 웃었다. 김수미의 방송은 혁신이라며 "오늘 50억 만들어 보자"고도 외쳤다.
두 사람은 ASMR 방송을 선보였다. 두릅 튀김, 돌나물 무침, 파김치 등의 메뉴로 식사하는 소리를 들려줬다. 이에 네티즌들은 "잔인한 먹방", "본격 사람 미치게 하는 방송", "소리 예술이다", "튀김 소리가 미쳤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ASMR로 욕을 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김수미는 "내가 산책 나가면 사람들이 욕 해달라고 한다. 그러면 가차없이 해준다"면서 방송을 지켜보는 네티즌들을 상대로도 시원한 욕을 보여줬다.
특히 고민 상담이 폭소를 안겼다. "회사에 가기 싫다"는 한 네티즌의 말에 김수미는 "회사 가기 싫으면 가지마"라고 답했다. 그러더니 이내 "놀아. 굶어. 넌 가난을 좋아하는 놈이야. 사채업자한테 시달려 봐. 그만둬"라면서 사이다 한 방을 날려 폭소를 안겼다.
다이어트가 잘 안 돼서 고민이라는 네티즌에게는 "그냥 먹어. 그래서 허리 한 40인치 돼라"며 "전부 개미허리면 되겠냐. 넌 양푼으로 밥 두 그릇씩 먹어라"고 소리쳤다. 또한 "뚱뚱해져서 이태원 가서 빅사이즈 옷 사입어라. 뭘 고민하냐. 다이어트 하지마. 인생 한 번뿐이다. 멋대로 살아"라며 "먹고 비만으로 (저 세상) 가라. 비만은 곧 죽음의 길"이라고 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김수미와 절친한 탁재훈은 10만 원, 신현준은 2만 원, 양세형은 무려 50만 원의 기부금을 보냈다. 이에 김수미는 양세형의 이름을 부르며 신나게 '젠틀맨'을 열창,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마리텔V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