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영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한 평화로운 섬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전라남도 완도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섬, 평일도. 평화로운 이 섬에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봄의 일이었다. 지난해 5월 16일, 아내와 사별한 후 홀로 지내던 마을 주민 씨(가명)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고도의 두부손상이었다. 누군가 둔기로 김씨의 머리를 십여 차례 내려쳤다. 과학수사팀이 현장에서 채취한 샘플은 무려 240여 점이었다. 단 10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라 사건은 금방 해결될 것처럼 보였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시신 옆에서 발견된 아령이 유력했다. 그러나 그 물건에서 범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피해자가 흘린 피가 낭자했지만 범인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다. 현장에 남아 있던 둔기 외에 범행 도구는 현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건이 발생한 김씨의 방 안은 작은 몸싸움의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정돈돼 있었고, 일반적인 타살 시신에서 흔히 발견되는 방어흔적 역시 시신에선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은 평소 김씨와 잘 알고 지낸 사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었다.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미스터리한 사건 현장, 그 곳에 남은 단서는 피해자 혈흔과 마을에서 단 하나 뿐인 CCTV였다. 사건 현장 곳곳에 남아 있는 혈흔은 그날의 진실의 조각을 간직하고 있었고, CCTV에는 범행 현장을 향하던 용의자의 모습이 희미하게 찍혀 있었다.
단서들이 가리키는 범인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지 22일 밤 11시 5분에 방영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파헤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