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날 김혜자는 시간을 돌리는 것을 포기한 채 이준하와 만났다. 그리고 이준하에게 거짓말을 하며 김혜자(한지민 분)가 돌아오지 못한다고 알렸다.
김혜자는 "못 온 혜자가 미안하대. 진짜 많이 미안하대"라며 "혜자가 곧 취업도 할 것 같다. 아마 평생 못 올지도 모른다. 영주권이 나올 것 같더라"고 거짓말을 이어갔다. 또 "약속 못 지켜 미안하다고 전해주래. 괜찮은 거지?"라며 이준하의 마음을 떠봤다.
이준하는 이 소식에 놀라면서도 이내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혹시 기다렸냐"는 김혜자의 말에 옛 추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김혜자에게는 "아니다. 잘 됐다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후 김혜자는 "혼자 있고 싶겠다. 그만 가보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고, 가게 밖에서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