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측이 이미자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이미자 측의 입장을 반박하며 자료를 공개했다.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세청이 이미자의 전체 소득을 철저히 조사해서 탈세 의혹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광희 대표는 "이미자씨 부부가 마음대로 하라고, 세금은 나오면 내면 되는 거라고 책임 있는 말을 전해왔기에 국세청에 제보했다"며 "이제 와서 하늘소리가 주는대로 받았다고 하는 이미자씨 부부를 보니 지난 세월이 원통하다"고 했다.
하늘소리 측은 이미자 측과 충돌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신의를 잃은 수장과 함께 공연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려놓겠다고 했고, 금전적으로 흐트려놓은 회계 장부를 바로 하라고 말씀드린거다"고 말했다.
이미자 측이 출연료와 공연 일정 등을 몰랐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이미자 말이 법이었고 이미자의 말 한마디에 민감했다. 이런 지배적 관계에서 수장인 이미자가 출연료를 모르고 탈세를 모르고 공연 일정을 모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출연료를 주는대로 받은 게 아니라 출연료를 해마다 지정했다. 기획사는 달라도 대도시, 소도시, 특별시, 디너쇼 등 4단계를 나눠 이행하도록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광희 대표는 자신의 개인 계좌를 통해 2014년 작고한 이미자 전 매니저 권모씨에게 입금을 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대표는 "하늘소리의 지출을 증빙 받지 못하고 대표자 계좌에서 개런티가 지급되고 있었다"며 "하늘소리 법인 회계 문제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큰 문제가 될 것이니 이미자 측에 건의했지만 매년 묵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하늘소리 측이 이미자의 공연을 맡은 10년 간 이미자의 개런터는 35억 정도이나 국세청에 축소 신고해 낸 것은 10억 정도이며 나머지 25억은 이광희 대표의 개인 계좌에서 이미자 매니저 권모씨, 혹은 또 다른 차명 계좌 쪽으로 지급이 되고 있었다.
이미자 측은 그동안 매니저가 개런티를 주는대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광희 대표 계좌에서 매니저 권모씨 계좌로 25억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 입금 자료가 이미자의 탈세를 증명하는 자료가 맞는 것인지 한편으로는 의문이 되기도 한다. 더군다나 매니저 권모씨는 현재 고인이기 때문에 관련된 사실을 정확하게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세청의 조사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하늘소리 측은 "이미자 법이 생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거짓말 탐지기를 해보자고 공식 석상을 빌어 제안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