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차수현(송혜교 분)과 김진혁(박보검 분)은 쿠바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선보였다.
차수현이 먼저 김진혁에게 기댔다. 홀로 있던 차수현은 소매치기를 당했고 절벽에 걸터 앉았는데 수면제 효과로 깜빡 졸게 된 것. 이 상황을 본 김진혁이 어깨를 내줬다.
잠시 후 차수현은 조용히 눈을 떴고, 두 사람은 눈을 맞췄다. 차수현은 깜짝 놀라 "나한테 용건이 있냐. 왜 내가 그 쪽 어깨에.."라고 했다. 김진혁은 "그 쪽이 졸다가 기댔다. 오해할까봐 설명한다"라면서 자초지종을 얘기해 줬다.
차수현은 김진혁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예쁘다"면서 석양을 감상했다. 그 모습을 김진혁이 바라보더니 이어폰을 건넸다. "이 석양은 이 음악이랑 들어야 200% 감동이다"라고 한 것. 이어폰을 꽂은 차수현은 풍경을 보면서 미소 지었다. 차수현은 정치인의 딸로 살아야 했던,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시울도 붉혔다.
이후 차수현은 보상을 하고 싶어 했다. 김진혁은 거절하며 "내 어깨도 호강했다"라고 웃었다. 차수현은 돈 좀 있냐더니, 맥주 한 병 값을 원했다. 김진혁은 "이 상황에 맥주라니까 귀엽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차수현이 구두를 더 이상 신을 수 없자, 김진혁은 낮은 신발도 샀다. 배고픔을 느낀 차수현을 음식점에 데려가는가 하면, 살사 공연도 함께 보러 갔다. 커플 댄스도 추면서 행복함을 느꼈다. 늦은 밤 아쉽게 헤어지면서 김진혁은 다음 날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약속 장소에서 만나지 못 했다. 차수현의 미팅 일정으로 안타깝게 엇갈린 것. 공항에서 재회한 이들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