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빠생각', '로봇, 소리'가 오는 1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 News1star / 영화 '오빠생각', '로봇, 소리' 포스터
휴먼 장르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 극장가에서도 표심을 주도할 대세 장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화 '히말라야'로 시작된 흥행이 1월 극장가의 기대작 '로봇, 소리'와 '오빠생각'으로 이어질 전망. 개봉일은 각각 일주일 차이로, 휴먼 장르가 공통분모인 데다 tvN 드라마 '미생'의 주역인 이성민, 임시완이 첫 원톱 주연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두 작품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오는 21일 개봉되는 영화 '오빠생각'으로 '미생' 이후 팬들을 찾아온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감동대작이다. 임시완 외에도 배우 고아성, 이희준과 아역배우 정준원, 이레 등이 출연하며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빠생각'은 노래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절망적인 곳에서 희망이 생겨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때문에 영화의 아름다운 정서 발현은 단연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비롯된다. 동요 '오빠생각'을 비롯해 '고향의 봄', '나물캐는 처녀' 등이 고향의 향수를 자극한다. 외국곡 '즐거운 나의 집'이나 '목장길 따라' 등 역시 30명 어린이 합창단의 앙상블로 재탄생됐다.
이성민이 원톱 주연으로 나선 '로봇, 소리'는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이성민 외에 배우 이희준, 이하늬, 김원해, 채수빈, 류준열, 곽시양 등이 출연한다. 심은경이 극 중 로봇의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영화 '작전'의 이호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딸을 찾아 헤매는 해관(이성민 분)과 소리의 가슴 따뜻해지는 우정을 그려나가지만, 기본적으로 이야기는 가족애에 발을 딛고 있다. 소리를 통해 딸의 흔적과 마주하게 되면서 딸의 진심과 소통하게 되는 과정, 딸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지는 과정이 가슴을 울린다. 아픈 기억과 마주해야 하지만 이를 통해 외려 우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외에도 외화 '빅쇼트', '스티브 잡스'와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등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관객들의 관람 행위가 예측이 불가하고 우발적이긴 하지만 지난해 10월과 11월 스릴러 장르가 대세였던 것을 예로 들며 이후 따뜻한 영화에 관객이 자연스레 쏠리는 현상을 분석했다. 유독 겨울 극장가에서 영화 '7번 방의 선물'과 '국제시장' 등 휴먼 장르가 흥행한 점도 지금의 배급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특히 이 같은 영화들은 1월 넷째 주와 마지막 주에 개봉한 후 설 연휴까지 흥행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각 영화에 대한 완성도에 따른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에 기대하고 있는 바가 크다. 개봉 영화의 유통기한이 점점 단축돼 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전 연령층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설 연휴의 잠재 관객들이 해당 영화들에 얼마나 몰릴지 주목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