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극중 최수아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 News1star / 스튜디오 드래곤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배우 김하늘이 '공항가는 길'을 통해 '공감퀸'에 등극했다.
김하늘은 최근 방송 중인 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에서 극중 최수아로 분해 열연 중이다. 이 드라마는 '공감'과 '위로'라는 키워드를 관통하는 만큼 김하늘 또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역과 서로 공감하고 위로가 돼주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극중 최수아는 베테랑 승무원으로 늘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한다. 상대가 누구든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듣고 감정을 함께 공유한다. 서도우(이상윤 분)가 처음으로 최수아를 향해 강렬한 끌림을 느낀 순간 역시 이 같은 배려와 공감이 있었다. 비 내리는 밤, 최수아가 비에 젖을까 애니(박서연 분)의 유골함을 품에 소중히 안은 채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이후로도 최수아는 줄곧 서도우의 감정에 공감했다. 애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애니가 차마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숨겨왔던 비밀과 서도우가 마주했을 때도, 최수아는 "애니는 기다렸던 거다"라며 애니의 감정에, 애니를 아꼈던 서도우의 슬픔에 공감했다. 이 같은 최수아의 공감 능력은 김하늘의 섬세한 연기력과 만나 더욱 강렬하게 시청자의 감성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김하늘은 눈빛 하나, 표정 하나로 최수아가 놓인 상황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는 그의 특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이는 멜로라는 장르에 최적화된 김하늘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수아는 화려하지도, 행동적인 변화의 폭이 큰 인물도 아니지만 김하늘의 연기만 따라가다 보면 최수아의 감정과 그가 공감하는 다른 인물들의 감정까지 모두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다.
'공항가는 길' 제작진은 "김하늘은 밀도 있는 연기로 최수아를 그리고 있다. 최수아가 극중 여러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고 마음을 알아주는 것처럼 김하늘은 자신이 연기하는 최수아의 감정에 공감하고 몰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최수아처럼 시청자 여러분들도 '공항가는 길' 속 최수아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그리고 김하늘의 열정에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1999년 데뷔작 '해피투게더'를 시작으로 '햇빛 속으로', '피아노', '로망스', '온에어', '신사의 품격' 등의 드라마들을 성공으로 이끌어오며 명불허전 '로코퀸'으로 군림해 온 김하늘. 이번 '공항가는 길'을 통해 '멜로퀸'은 물론 '공감퀸'이라는 수식어까지 거머쥔 그가 과연 마지막회까지 어떤 공감 능력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공항가는 길' 9회는 오는 19일 밤 10시 방송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