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드라마 초반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0%대에 가까운 성적을 내는가 하면 화제성까지 장악하며 예상대로 tvN '대박 드라마'에 등극했다. '파리의 연인'부터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까지 쓰는 드라마마다 대박을 낸 김은숙 작가의 매직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9시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2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전국 평균 9.7%, 최고 10.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8.9% 보다 0.8%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미스터 션샤인'은 김은숙 작가의 전작이자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20.5%)을 기록한 '도깨비'의 첫 방송 시청률도 뛰어넘었다. '도깨비'의 1회와 2회 시청률은 각각 6.3%와 7.9%로 '미스터 션샤인'이 월등히 앞섰다. 이로써 '미스터 션샤인'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미스터 션샤인'은 1회부터 배우들의 연기력부터 몰입도 높은 서사, 그리고 남다른 만듦새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존 지상파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그간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구한말 격변의 조선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1회와 2회는 각 주인공들의 사연과 과거에 서사가 할애됐지만 2회 엔딩에서부터는 각 인물들의 본격적인 관계와 대립이 예고돼 앞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회에서는 노비로 태어나 처참한 삶을 살다 미국으로 건너가 해병대 대위가 된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과거가 긴박하게 그려졌고, 2회에서는 총포술을 연습한 뒤 비밀 의병의 운명을 택한 사대부 영애 고애신(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점등식 날, 유진과 애신이 일본에 정보를 판 미국 스파이 로건 테일러 저격을 두고 지붕 위 총격전을 벌인 뒤 2회 엔딩에서 서로의 정체를 알아보는 과정까지 펼쳐지며 높은 흡입력을 자랑했다. 이병헌과 김태리의 깊은 눈빛 연기 또한 몰입도에 한몫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첫 방송부터 이미 '도깨비'의 기록을 넘고 tvN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썼다. 유진 초이와 고애신,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변요한 분) 그리고 쿠도 히나(김민정 분)가 모두 등장한 뒤 본격적으로 격변의 조선을 사랑가는 치열한 삶과 운명을 그려내면서 드라마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도깨비'가 기록한 자제최고시청률도 넘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향후 '미스터 션샤인'이 연이은 상승세를 기록한 '도깨비'의 시청률 추이를 넘어 '도깨비'가 마지막회에서 세운 20.5%의 자체최고시청률까지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스터 션샤인'의 기록은 어디까지일지, 시청률 추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