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어는 해당 연예인과 관련해 누리꾼들이 제일 관심을 갖는 주제를 한눈에 보여준다. 칠학년일반을 검색하면 ‘직캠 노출’, ‘걸그룹 속옷논란’ 등의 연관검색어가 등장한다. 이는 대중이 칠학년일반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떤 부분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는 확인하는 척도가 돼준다. 칠학년일반이 이러한 연관검색어를 얻게 된 것은 지난 7월 한 직캠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칠학년일반은 지난 7월 열린 KNN ‘틴틴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여느 무대와 다름없어 보였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후 상황은 달라졌다. 누리꾼들은 직캠러가 공개한 당시 영상을 접한 후 “속옷이다”, “속옷이 아니다”, “일부러 속옷을 노출한 것이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칠학년일반 멤버 백세희는 치마를 들어 올리는 안무를 평소와 같이 선보였다. 문제는 속바지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안무를 선보여 속옷이 노출됐다는 것이다. 이후 소속사 측은 “준비한 무대 의상 중 속바지 한 벌이 누락돼 당황스러웠지만 녹화를 앞두고 바로 무대에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노이즈 마케팅 논란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논란이 됐으니 피해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주위에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고들 하는데 진짜 실수였어요. 신인이다보니 여유롭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속바지를 준비하지 못했는데 무대에는 올라가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죠. 조심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는데 카메라에 그렇게 찍힐 줄은 몰랐어요.”(백세희)
속옷 논란의 당사자는 칠학년일반의 리더 백세희였다. 그는 이제 어느 정도 이러한 질문에 익숙한 듯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조심하려고 했는데 무대에 오르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무대가 시작되면 중간이 없어진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의도한 것이 아니에요. 저희는 휴대전화는 물론 SNS도 하지 않아요.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유화네 선생님에게 전화가 와서 알게 됐어요. 그때 처음으로 논란에 대해서 알았고, 부모님들에게도 전화가 와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죠. 엎질러진 물이니 다시 주워담을 순 없을 것 같아요. 그만큼 에너지 넘치는 칠학년일반의 모습을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대중이 우리의 노래를 듣고 속옷 논란을 잊고 ‘노래 좋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강민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섹시 콘셉트라는 정공법을 택할 법도 하다. 그러나 칠학년일반 멤버 모두는 고개를 저으며 반대했다. 강민주는 “보시면 알겠지만 멤버들 모두가 친근한 외모의 소유자들이다. 섹시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고, 백세희는 “나중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섹시 콘셉트를 할 수는 있겠죠. 이벤트성으로 잠깐은 가능하겠지만 저희에게 섹시 콘셉트는 마이너스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