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방송계도 그를 추모하는 특집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전태관은 지난 27일 밤 암 투병 끝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2년 신장암을 발견해 수술했지만 2014년 어깨로 암이 전이됐다. 전태관은 어깨로 암이 전이된 후에는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으나 이후 머리, 피부, 척추, 골반 뼈 등으로 암이 퍼졌고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30년간 대중을 위로하는 명곡들을 들려준 전태관의 별세 소식에 가요계는 물론 연예계 전반적으로 침통한 분위기다. 방송계도 전태관의 별세를 추모하는 방송을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17일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는 김종진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 특집을 녹화했다. 당시에는 가요계의 후배들이 전태관의 쾌유를 비는 의미로 녹화를 했지만, 결국 그가 유명을 달리 하면서 추모방송이 되고 말았다.
'불후의 명곡'을 연출하는 이태헌 PD는 28일 뉴스1에 "제작진도 비보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워 하고 있다"면서 "당초 멤버 전태관의 쾌유를 비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었으나, 고인의 사망 이후 추모의 의미가 짙어질 듯하다"고 했다.
'불후의 명곡' 봄여름가을겨울 특집은 내년 1월 12일 방송될 예정이다
또 tvN '인생술집'도 김종진의 녹화분을 통해 전태관 음악 인생을 기린다. tvN 관계자도 이날 뉴스1에 "지난 26일 녹화분에 김종진, 김보성, 김동현이 출연한다"면서 "별세 전 녹화를 진행한 만큼, 김종진과 전태관의 음악과 인생 이야기 등이 전반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내년 1월3일 공개된다.
한편 전태관의 빈소는 28일 낮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과 김종진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