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성의 분장 비화가 공개됐다. © News1star /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배우 정혜성의 명은공주 특수분장 비화가 공개됐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측은 25일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여동생 명은공주 역으로 활약 중인 정혜성의 분장 비화를 설명했다. 명은공주는 다람쥐 먹이 주머니를 연상케하는 통통한 볼과 육중한 몸으로 변신,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은 캐릭터다.
제작진에 따르면 실제로 날씬한 몸매를 가진 정혜성이 뚱공주로 변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4시간 30분 정도. 얼굴과 목, 손에 실리콘으로 만든 인조 피부를 붙이는 데만 꼬박 2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전체적인 톤을 맞추기 위한 피부 화장과 머리 손질, 그리고 한복 안에 몸집을 커 보이게 하기 위한 팻슈트까지 껴입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촬영이 끝난 후 인공 피부를 떼어내는 시간만 해도 20분이나 걸리는 대장정이다.
정혜성을 뚱공주로 변신시켜준 특수 분장팀 CELL의 황호균 대표는 "정혜성의 얼굴을 본뜬 석고상에 모델링을 거친 인공 피부는 다양한 얼굴 근육을 쓸 수 있도록 부드럽게 제작돼 한번 쓰고 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배우와 분장팀이 매번 새로 만든 피부를 붙이고 떼는 긴 작업을 반복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무더위마저 기승을 부리다 보니 한복에 팻수트까지 장착한 배우에게는 더욱 힘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황대표는 "날씨가 더워서 남들보다 2~3배는 더 답답할 텐데도 잘 참아주고 있다. 밥을 먹으면 입 주변 피부가 조금씩 들뜨게 되는데 그래서 식사를 거의 안 한다"고 말했다. '통퉁한' 역할 때문에 되레 다이어트가 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마지막 방송까지 명은 공주가 살을 안 뺐으면 좋겠다. 정말 귀엽다"면서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있는 상황. 황대표는 마지막으로 "현장 스태프들과 배우들도 명은 공주의 특수 분장을 귀여워한다. 그래도 빨리 다이어트를 해야 정혜성씨가 편해질 것 같다"고 덧붙여 명은공주의 다이어트 성패 여부에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 3회는 오는 29일 밤 10시 방송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