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은 땀을 빼고 나온 뒤 "떡만두"라고 주문하며 웃음을 더했다. 일전에 "난 저기서 안먹는다"고 말했기 때문. 이어, 미용실로 향했다.
백일섭은 "봄이 왔잖아"라며 설렌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염색은 하지 않는다. 머리 흰머리도 없고 잘 자란다"고 말하며 패널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수근은 "나이 속인 것 아니시냐"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이어 장미꽃을 한 아름 산 뒤 누군가를 만나러 떠났다.
배우 류진은 조립 컴퓨터를 견적받았고 197만원이 나왔다. 그는 구매하고 돌아오는 길 아내에게 전화를 받았다. 아내 혜선은 약속이 있다며 아들 찬호를 학원까지 픽업해달라는 미션을 부여했다.
하지만 차가 밀려 실패했고 류진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혜선은 찬호에게 전화를 걸어 학원까지 직접 갈 것을 요청했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류진은 아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냉랭한 반응으로 결국 혼나고 말았다.
혜선은 승무원 동기를 만났다. 그도 퇴직 후 육아 중으로 혜선은 "의지할 수 있는 언니"라고 설명했다. 한시간 반 정도의 시간동안 두 사람은 밀린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혜선은 친구에게 남편 류진의 폭로전을 이어나갔다. 그는 "남편이랑 연애했을 때 심사숙고해서 선물을 사왔다. 은팔찌인데 체인같은 것. 내 취향도 아니다. 그거를 얼마전에 보여줬더니 그런 걸 왜 사왔냐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이어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남편의 돈으로 모든 생활을 해야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퇴직금 잔고가 끝나는 순간 자존감이 떨어졌다. 마음이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컴퓨터를 조립하던 류진은 직감적으로 아내가 돌아올 것을 알아채고 컴퓨터를 정리하고 거실로 나갔다. 아내는 "왜 용산에 갔냐"며 "뭐 산 거 아니냐"며 골방으로 향했다. 결국, 발뺌할 수 없는 증거들을 보게 된 아내. 류진은 아들을 위해 샀다고 변명을 했지만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아이들이 집에 도착해 저녁 식사를 한 류진 가족. 류진은 밥을 먹고, 방문을 잠그고 밤을 새서 컴퓨터 조립을 했다. 그리고 작업 3일차, 드디어 컴퓨터 조립을 완성했다. 사강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