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 KBS2 '황금빛 내인생' 31회에서는 장소라(유인영 분)와 파혼 후 독립을 선언한 최도경(박시후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도경은 사직서를 제출하며 개인 사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도경의 확고한 뜻에 결국 노양기(김병기 분)까지 나섰다. 그는 최도경에게 "독립을 한다면서 할아버지에게 받은 돈을 쓸 생각이었느냐"며 차 키와 신용카드 등을 모두 빼앗았다. 그걸로도 모자라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노양기 말에도 최도경은 흔들리지 않고 '독립'하겠다는 뜻을 굳히지 않았다. 그는 독립을 택한 대가로 빈털터리가 돼 집에서 쫓겨났지만 외려 더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최도경은 "그룹 총수가 되길 원한 적 없었다. 내 능력으로 살고 싶은대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단순히 후계자 구도에서 밀려내 부리는 반항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 이에 최도경의 독립 선언이 그의 인생을 다시금 바꿀 수 있을 지, 더불어 서지안(신혜선 분)과의 러브라인을 해피엔딩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 또 한 명의 독립 선언을 한 인물이 있다. 바로 서태수(천호진 분)다. 서태수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내놓았다. 동시에 아내 양미정(김혜옥 분)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하며 혼자 살 방안을 찾으라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 말을 제대로 듣지 않은 양미정은 원양어선을 타겠다는 서태수 말에 깜짝 놀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아내에게 서태수는 "나를 믿고 산 것이 아니라 돈을 믿고 산 것"이라면서 "다른 자식들에게 얹혀살 생각하지 마라"고 못 박았다.
서태수가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지난 날의 결과는 무능한 남편 타이틀 뿐이었다. 뿐만 아니라 친딸을 해성그룹에 보내야 하는 수모를 겪기로 했다. 가슴 아픈 나날의 연속 속에서 서태수는 점점 더 힘들어했다.
힘든 시간을 겪은 뒤 그는 달라졌다. 독립을 택했고 홀로서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가족만을 바라보던 가장이,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이다. 이런 그의 선택이 가족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
서태수와 최도경의 독립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는 '황금빛 내인생' 전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