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루이'가 지난 10일 종영했다. © News1star / MBC '쇼핑왕 루이' 캡처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쇼핑왕 루이'가 시청률 1위를 성취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각자 매력이 뚜렷한 캐릭터들에 있었다. 주연배우인 서인국과 남지현부터 조연배우들까지, 누구 하나 버릴 것 없는 인생 캐릭터를 남기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았다. 각 배우들마다 대사나 장면이 바로 연상될 만큼, 배우들의 존재감은 저마다 남달랐고 이들의 열연은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10일 밤 10시와 11시 연속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 연출 이상엽)는 15,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속 기억상실남 루이(서인국 분)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남지현 분)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로, 배우 서인국과 남지현, 윤상현, 임세미, 오대환 등이 출연했다.
기억상실남 루이와 당찬 산골 소녀 고복실은 서인국과 남지현이 아니라면 누가 해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라는 호평과 '쇼핑왕 루이'의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서인국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과 '고교처세왕', '38사기동대'에 이은 인생작을 하나 더 추가했고, 시청률 승부사부터 키스 장인까지, 다양한 수식어로 사랑받았다. 남지현 역시 첫 주연이라는 우려를 떨쳐내고 향후 잠재력을 더욱 인정받는 배우로 사랑받는 기쁨을 누렸다.
윤상현과 임세미 역시 마찬가지. 고복실로부터 '말만 나쁜놈'이라는 애칭을 들었던 차중원은 윤상현을 만나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기존 춘데레, 실장님,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의 복제가 아닌, 좀 더 성숙한 남자이자 어른으로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임세미는 악녀 백마리 역을 맡았지만, 허당기 가득한 매력으로 '러블리 악녀'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호감 배우가 됐다. 능청스럽게 해내는 코믹 연기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도 받았다.
임세미와 뜻하지 않은 러브라인을 형성한 조인성 역의 오대환 역시 뻔뻔하고 당당한 캐릭터로 웃음을 책임졌다. 백마리와 차를 타고 가던 도중 바지에 큰 일을 저지르거나, 백마리 대신 자신이 방귀를 살포했다는 누명을 뒤집어 썼던 장면도 명장면으로 만들어냈다. 조인성의 어머니 황금자를 연기한 황영희 역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 초반 루이를 구박하며 티격태격하다가도 이후 루이, 고복실의 어머니처럼 따뜻한 면모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황금자와 하드캐리한 어머니 라인을 완성한 홍재숙, 신영애 역의 윤유선, 김보연도 드라마 방영 내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홍재숙은 남편의 무관심으로 상처를 많이 받은 인물로 유리 같이 투명한 소녀 감성을 자랑했고, 신영애는 아들과 남편을 들들 볶는 억센 엄마로 각각 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형사 남준혁(강지섭 분)이 홍재숙과 신영애 사이에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또한 큰 웃음 포인트가 됐다.
홍재숙의 남편 백선규(김규철 분) 역시 분명 악한데 어딘가 구멍이 많은 악역으로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백선규는 본의 아니게 자신의 계획을 그르치 홍재숙의 백치미에 혈압이 오를 것 같은 표정을 짓곤 했는데, 이는 시청자들을 크게 폭소케 했다. 집사 커플의 로맨스도 큰 역할을 해냈다. 김호준(엄효섭 분)과 허정란(김선영 분)의 러브 스토리가 루이와 고복실 커플의 이야기 만큼 흥미를 자아낸 것. 모태솔로 김호준과 '부산의 쌍도끼' 과거를 보유한 허정란의 차진 호흡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