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이 공식 사과했다. © News1스포츠 권현진 기자
개그맨 장동민과 유상무. 유세윤으로 구성된 옹달샘이 공식 사과를 했다. 그러나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왜일까.
장동민은 28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간의 경솔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장동민은 "저희가 지금 촬영해 놓은 분량이 많다. 그 부분에 대해 '하차하겠다, 아니다'고 말하는 게 결례고 실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하차 부분에 대해 논하고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방송국과 제작진 여러분 뜻에 맡기겠다. 겸허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 기회 주신다면 성실하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누리꾼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방송인으로서 제작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자진하차를 하지 않는 점에 대해 의아함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옹달샘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했을 때, 단순히 사과에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앞서 장동민은 MBC '무한도전' 식스맨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중 지난해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진행했던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후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방송에서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지난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마지막 생존자 A씨가 개그맨 장동민을 고소했기 때문이다. A씨는 장동민이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상황을 두고 발언한 것에 대해 모욕감을 느껴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장동민은 이후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에서 강제 하차했다. 제작진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남은 프로그램들은 제작진의 손에 맡기겠다고 밝힌 만큼, 옹달샘의 향후 방송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재미를 위해 말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옹달샘의 민감한 발언은 한두번이 아닌데다 도가 지나쳤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