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10시50분 처음 방송되는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 연출 김정민 / 이하 대군)는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그들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핏빛 로맨스 드라마로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김정민 PD가 연출을, '하녀들' 조현경 작가가 집필을 각각 맡았다.
'대군'은 방송 전부터 100억대 제작비와 TV조선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극으로 흥행 감독 타이틀을 얻은 김정민 P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받았다. 수양대군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가상의 배경과 가상의 인물을 결합해 만드는 사극이라는 점, '제빵왕 김탁구'의 윤시윤과 '옥중화'의 진세연, '선덕여왕' '자이언트' '굿닥터' '화려한 유혹' 등으로 시청률 흥행을 이어온 주상욱이 함께 출연한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더했다.
주상욱은 TV조선의 오랜만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부담감 보다는 갈수록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부담감이 없다"면서 "영상을 보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생긴다. TV조선 사상 최고의 시청률은 가볍게 경신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감이 있다"면서 "TV조선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라서 신경써서 더 철저하게 준비한 것 같다. 부담감은 없고 자신감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에 배우들 역시 주상욱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주상욱이 연기하는 진양대군 이강은 제2의 이방원을 꿈꾸는 도전자로 수양대군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다. 그는 "왕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개인적으로 사극을 좋아한다"면서 "사극을 많이 안 해봤지만 그런 면에서 사극과 왕 역할을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캐릭터도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또 "수양대군 캐릭터에 대한 부담이 있지 않나 하셨는데 진양대군만이 가진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기존의 수양대군은 야망에 포커스에 맞춰 있다면 진양대군은 외롭고 어떻게 보면 불쌍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윤시윤은 사자(死者)가 돼 돌아온 은성대군 이휘 역을 맡아 JTBC 드라마 '마녀보감' 이후 오랜만에 사극에 출연한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극 중 이휘는 셋째 왕자로서의 운명적인 한계와 그런 것에서 탈피해서 살고자 한다. 드라마에서 한 여자를 너무 사랑해서 그 여자와 행복해지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는 "극 중 이휘는 사극의 무거움을 탈피할 수 있는 캐릭터가 이닌가 싶다"며 "왕궁에서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 보다도 휘의 신에 있어서는 자유분방한 모습이 많이 나올 것 같다. 기존 사극을 좋아했던 분들이 아닌 젊은 시청자들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진세연은 모두가 사랑한 조선의 국가대표 미녀 성자현 역을 맡는다. 22.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전작 MBC 드라마 '옥중화'에 이어 또 한 번 사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단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 회가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특히 이번 드라마 출연 이유 중 하나는 캐릭터였다.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전과는 다르게 밝고 발랄하고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했다"면서 "'옥중화'의 옥녀와 차이점이 있다면 신분 자체가 다르다. 옥녀는 옥에서 태어났던 인물이지만 자현이는 양반 집 딸"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선의 절세미녀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기뻤지만"이라면서도 캐릭터의 밝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김정민 PD는 가상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사극이 큰 재미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양대군 시대에 두 왕자의 권력 다툼을 기본 모티브로 했다. 그 안에서 양반 규수와의 사랑을 그린다"면서 "수양대군 시대의 이야기가 너무 많이 다뤄졌기 때문에 때문에 식상하지 않을까 했는데 가상의 이야기로 바꾸면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전개될 것 같다. 가상의 인물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지가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