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활약 중이다. © News1star/ JTBC
축구선수로 황금기를 보낸 안정환이 방송인으로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허술한 듯하면서도 강단 있는 안정환의 매력은 새로운 캐릭터에 목말랐던 방송가의 단비 같은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제작진은 2일 안정환의 고정 MC 합류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앞서 정형돈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한 차례 스페셜 MC로 나섰던 그가 재차 '냉부해'에 출연했던 상황. 차기 고정 MC 후보로서 그를 판단하는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다소 부담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정환은 특유의 털털하면서도 능글맞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요리 프로그램인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나오면 어떻게 하냐"는 김성주의 지적에 안정환은 "다음에 혹시 나오게 된다면 면도하겠다"고 대차게 선언했다. 승부사 특유의 기질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꽃미남 축구선수로 그라운드를 호령했던 안정환은 이제 방송가에 없어서는 안 될 방송인으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자연인이자 아빠 안정환의 면모를 보여주며 호감 지수를 높인 그는 축구해설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중과 친밀하게 호흡했다.
특히 김성주와 만났을 때 유독 시너지를 발휘하는 안정환은 이후에도 다양한 중계 프로그램과 MBC '마리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구수한 입담과 털털한 면모는 '아재'임과 동시에 '안느'라는 극과 극의 별칭으로 자리 잡았고, 편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도 다가왔다.
정형돈의 부재와 하차 이후 '냉장고를 부탁해'를 스쳐 지나간 수많은 스페셜 MC 중 안정환이 특출 나다고는 볼 수 없다. 더 강한 입담과 재미를 선사했던 MC들이 존재했음에도 안정환이 고정 자리를 꿰찬 것은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강한 지지였다고 이동휘 CP가 밝힌 바 있다. 편안하고 수더분한 '아재' 안정환은 타인을 빛나게 해주는 게 가장 큰 미덕인 MC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시청자가 인정한 '안느' 안정환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