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는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해볼라고'에서 한국지폐공사 가상 취업에 도전했다. 그를 비롯해 김수용, 유병재, 임형준, 양세형, 한해가 출연했다.
손담비는 유일한 여성 출연자로서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고등학생 시절 통금 시간을 지키지 않아 머리카락이 잘렸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면접장에서는 거침 없이 대답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손담비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새벽부터 길을 나섰다. 한국지폐공사는 대전에 있기 때문에 먼 길을 떠나야 했는데, 눈앞에 리무진이 등장했다. 앞서 그는 면접 치트키 퀴즈에서 리무진을 획득했었다.
리무진에 올라탄 손담비는 한숨을 쉬면서 "오늘 면접 어떻게 봐야 하냐. 너무 떨린다.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나"라고 혼잣말을 했다.
손담비는 차 안에서 '열공'했다. 어느 정도 긴장을 풀고 회사 앞에 도착했다. 여유 가득한 모습으로 창문을 내리고 유병재, 양세형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손담비가 리무진에서 내리자 유병재, 양세형은 "윗분들이 보면 색안경 낄 거다. 보수적인 편이라 제가 면접을 보면 떨어뜨릴 것"이라고 농을 던져 폭소를 안겼다.
회사에 도착해 대기하는 멤버들에게 의문의 남성이 등장했다. 평가표를 들고 나타난 그는 "꿈돌이 여러분. 앞으로 공채 시험 결과를 안내할 꿈요원이다"고 인사했다.
손담비는 자기소개서 채점 결과 하위권이 나왔다. 아쉬운 표정의 그는 사기가 저하됐다. 이어진 NCS 필기시험까지 생각보다도 고난도였다. "미치겠다"며 한숨을 내쉬던 손담비는 "빨리 읽고 집중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 제작진에게 속내를 밝혔다.
시험이 끝나고 꿈요원은 바로 채점을 시작했다. 걱정했던 손담비는 예상 외로 상위권에 들며 놀라움을 안겼다. '찍기 신공'이 통한 것. 하위권이 된 김수용, 한해, 유병재의 부러움을 샀다.
이날 손담비는 면접 순서까지 결정했다. "일찍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면서 한해, 임형준과 1조로 함께하자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을 택한 이유로 "말 잘하고 재치있는 사람들과는 안 하려 했다. 비교되니까"라고 솔직히 밝히기도.
손담비는 무난하게 면접을 봤다. "토할 것 같다"며 두려워했지만 면접관들의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했다. 그는 회사에 와본 소감을 묻자, "솔직히 말하면 테스트가 많다. 해본 적이 없었다"며 "다행히 시험 결과가 좋게 나와서 그 기반으로 힘을 내 면접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준비한 포트폴리오도 발표했다. 히트곡 '미쳤어'의 안무를 돼지띠 아이디어와 접목했다. 그는 "손담비 하면 '미쳤어'가 떠오르는데, 좋은 운을 선사하려는 마음에서 해봤다"고 면접관들에게 설명했다. 손담비는 제작진에게 "마음에 들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종 평가에서는 아쉽게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가상 취업이기에 본격적인 회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기술연구원 디자인연구실에 배정된 손담비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해볼라고'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