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에서는 강과장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강과장은 "서울에서 애니메이션 회사를 다니고 있다. 10년차 직장인 36살 강상규라고 한다"고 자기 소개를 했다. 그는 최대한 돈을 적게 쓰는 일상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짠테크' 고수인 그는 월급 300만 원 중반대, 유튜브 수입은 평균 200만 원대로 알뜰하게 생활했다. 광화문 원룸 전세금을 제외하고 10년 간 2억 4000만원을 모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었다. 강과장은 "결혼을 안할 생각이었다. 혼자 노후 대비를 위해 장만한 집"이라며 서울 공덕에 위치한 현 시세 4억 원짜리 아파트에 대해 설명했다.
지독한 짠돌이의 안건은 바로 아파트였다. 강과장은 "결혼 생각이 없어서 14평 공덕 아파트를 샀는데, 지금은 여자친구와 결혼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둘이 살기에 좁을 수 있겠다 싶은데 여기에 사는 게 좋을지 서울 외곽 적당한 평수를 찾는 게 좋을지 고민이다"고 밝혔다.
'인서울 나홀로 아파트냐, 서울 근교 더 넓은 아파트냐'에 대해 출연진 및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붐은 "공덕 선택이 좋았다. 4개의 전철역이 있다. 교통이 1등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컨설턴트 장용석 역시 "최근 재개발이 많이 이뤄져서 새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왔다"며 대장주 아파트 집값이 2배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과장의 재테크를 칭찬했다.
반면 양세형, 양세찬 형제는 "여자친구와 힘을 합쳐서 넓은 집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다른 의견도 냈다. 그러나 장용석은 "부동산에 이런 얘기가 있다. 서울을 떠나는 순간 인서울 하기 힘들다"면서 앞으로 아파트 공급이 많아질 것이라 말했다.
이에 이여영은 "부동산 수익, 불로소득에 전국민 관심이 모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는 80%가 임대주택인데 다들 행복하고 럭셔리하게 산다"며 "재테크는 일종의 폭탄 돌리기다. 나한테 정보가 오면 이미 끝난 거다"고 주장했다.
강과장이 자녀 계획이 있다는 말에 여현수는 "저는 삶의 질을 더 따지는 편이다. 저도 좁은 집에 살아봤다. 자녀가 둘이 있는데, 아이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다. 외곽으로 나가면 환경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러자 슈카는 "아이가 생기면 생각이 좀 달라진다. 클수록 교육 환경도 따지게 될 거다. 일단 살아보고 아이가 큰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장용석은 "애매할 때는 그 자리에 있는 게 좋다. 왔다갔다 하다가는 세금 때문에 남는 게 없다"고 했다. 이 말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결국 강과장은 "저는 공덕 14평 아파트에서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는 "양세형, 양세찬씨 의견 듣고 엄청 흔들렸다. 저도 신혼 로망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일단 거기서(공덕 아파트) 시작하면서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