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로 한국 기네스 기록을 세운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신승훈은 국민가수라는 호칭에 대해 "어떤 기자가 칼럼에 쓴 표현이다. 아내, 어머니, 딸, 처제 모두가 다 좋아하는데 이 정도면 국민가수가 아닐까 라는 구절을 써서 '국민가수'가 뭍었다. 요즘에는 어린 친구들이 나를 몰라서 '구민가수'인 것 같다. (국민가수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기 나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상업적인 광고에는 출연하지 않았다고. 그는 "광고 출연은 포기하고 음악을 선택했다"라면서도 차은우에게 "물 들어올 때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내가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익적인 광고는 받을 생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승기가 "광고에 출연해서 출연료를 사회에 공헌하면 되지 않냐"라고 제안하자, 신승훈은 "승기야 많이 컸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신승훈은 음악 작업을 하기 위해 마련한 작업실로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데리고 갔다. 마당에서 탁 트인 한강과 푸른 녹음이 보이는 저택이었다. 멤버들은 "대박이다"라며 감탄하기 바빴다. 또 갑자기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며 나름대로의 자작곡을 흥얼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푸른 자연을 배경으로 기타를 잡은 신승훈은 자신의 곡들을 들려줬다. 신승훈은 "이곳에 있으면 내가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을까 싶으면서 마음이 안정이 되고 생각도 못 했던 악상이 떠오르기도 한다"며 신곡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신승훈은 히트곡 '아이 빌리브'가 중국 가수 100여명이 리메이크를 했고, '미소 속에 비친 그대'는 테이프를 파는 리어카에서 너무 인기가 좋아서 발매 6개월 후에 방송에 출연한 곡이라고 비화를 밝혔다.
멤버들은 '미소 속에 비친 그대'처럼 은유하는 가사를 매력포인트로 꼽았다. 신승훈은 "내게 미소 속에 비친 그대가 있었을 때 쓴 곡이고, '보이지 않는 사랑' 때 헤어졌다"라고 했다.
이어 "그 뒤에 그 친구가 결혼한 후에 만든 곡이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이다. 이제는 다 지났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거다"라고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