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에서는 트로트계 전설 남진, 설운도, 진성, 주현미, 김연자, 장윤정 그리고 정용화와 붐이 함께한 가운데 '랜선킹'이 펼쳐졌다.
이들은 이번 랜선킹에서 '노래 바꿔 부르기'를 했다. 어떤 가수의 노래를 부르게 될지 긴장감이 높아졌다. 정용화와 붐도 포함된다는 말에 나머지 가수들은 더욱 긴장했다. 특히 붐이 발표했던 3곡 중 하나를 불러야 할까 걱정에 휩싸였다.
가장 먼저 정용화는 설운도를 뽑았다. 주현미는 고르고 싶지 않다던 정용화를 선택하며 걱정하게 됐다. 진성은 장윤정을 뽑고는 만족했고, 김연자는 절친 주현미를 택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모두가 기피했던 '붐꽝' 붐의 이름이 적힌 종이는 당사자인 붐이 뽑아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다시 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억울해 했다. 긴장감 넘쳤던 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밖에도 장윤정은 김연자, 설운도는 남진, 남진은 진성의 노래를 부르게 됐다.
드디어 랜선킹 당일. 남진이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랜선 관객의 응원을 받은 그는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 했다. 편안한 미소와 카리스마 넘치는 제스처로 좌중을 압도했다. 모두가 "역시 대부"라고 입을 모았다. 원곡 가수 진성은 "진짜 멋있어"라며 박수를 쳤다. 정용화는 "연기를 정말 잘하시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진성은 "너무나 감동이고, 노래를 3분 드라마라고 하는데 3분 드라마를 넘은 3분 인생이었다"며 "선배님 노래를 듣고 많은 걸 느꼈다. 노래는 저렇게 하는 거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남진이 등장해 진성에게 "미안하다"며 웃었다. 그는 "우리 진성 흉내를 좀 내려다가 잘 안돼"라고 고백했다.
다음 주자는 주현미였다. 트로트 장르가 아닌 정용화의 발라드곡 '어느 멋진 날'을 소화해야 했다. 남진은 "주현미가 이 노래를 어떻게 소화할까 너무 궁금하다"며 집중했다.
주현미는 첫 소절부터 담담하게 불러 나갔다. 트로트 느낌이 전혀 없이도 자신만의 진한 감성을 드러내자, 원곡 가수인 정용화는 감탄했다. 주현미는 여유로운 미소를 짓다가도 남다른 가창력을 뽐냈다. 장윤정은 "드라마 여주인공 같다. 엄청 몰입하셨다"며 놀라워했다. 정용화는 대기실에서 전설의 노래를 지켜보다 "눈물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주현미의 무대가 랜선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주현미는 박수 세례에 "감사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출연진들은 "새로운 레전드 무대가 또 탄생했다", "완전히 바꿔서 소화를 다 하는 게 대단한 거지", "정말 매력적이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