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밤 11시 방송된 JTBC '미스티'에서는 목격자 진술이 위증임을 밝혀내는 강태욱(지진희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혜란(김남주 분)은 재판이 시작되자 불리한 진술이 쏟아져 나와 진퇴양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고혜란 변호로 맡은 강태욱은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고, 목격자 진술의 헛점을 찾아내려 애썼다.
그가 찾은 방법은 '팩트'였다. 목격자는 어두운 밤, 눈 내리던 그날 사건 현장에서 고혜란을 봤다고 진술했다. 확신에 찬 진술은 고혜란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강태욱은 목격자의 확신을 역이용해 반격을 펼쳤다.
강태욱의 압박 심문은 목격자를 당황케 했고, 완벽했던 그의 진술에서도 헛점이 발견됐다. 당시 사건 현장 입구에는 두 개의 전구가 설치돼 있어 육안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더불어 고혜란의 얼굴도 알아볼 수 없었다. 강태욱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같은 시각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반박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여기에 재정증인으로 등장한 장규석(이경영 분)은 반전을 선하며 소름끼치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앞서 장규석은 국장 자리를 두고 고혜란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그의 진술은 고혜란에게 불리하게 작용됐다. 이같은 장규석의 행보는 실망감을 안기기 충분했다.
하지만 장규석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재정증인으로 등장해 '언론탄압'을 주장하며 고혜란 편에 서기로 결심했다. 그는 목격자와 고혜란의 관계를 증언하고, 동시에 언론보도로 인해 고혜란이 감당해야 하는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규석은 "누군가에 의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라며 "재판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은 언론탄압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강경한 대응책을 내놓은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미스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고혜란의 재판 결과보다 더 궁금한 것은 언제난 착한 남편이었던 강태욱과 한때는 동지였다 적이 된, 그리고 지금은 다시 적의 손을 잡은 장규석의 꿍꿍이속이다. 두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뭉스러운 두 사람의 행보가 '미스티'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