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는 지난달 3일 미국 보도전문채널 CNN의 '토크 아시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토크 아시아'는 정치, 경제, 문화, 연예, 스포츠 등 각 분야별 아시아 대표 인사들이 초청되는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김연아, 박지성, 이병헌, 빅뱅, 싸이, 보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출연한 바 있다.
공유의 '토크 아시아' 출연은 올해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의 현지 인기 때문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크 아시아' 제작진은 '도깨비'와 공유의 인기 뿐만 아니라 공유가 영화 '도가니'에 출연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져온 배우라는 사실에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공유는 이번 인터뷰에서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해당 영상 인터뷰는 29일 공개됐다. 공유는 배우로서 누리는 인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카메라가 때론 싫을 때도 있다"면서 "하지만 배우로서 작업하는 동안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일이다. 대중의 사랑 때문에 결국 '공유'라는 배우가 존재하는 거다. 이는 나를 배우로서 계속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공유는 배우로서 얻는 것도 있기 때문에 잃는 것도 당연히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길거리를 자연스럽게 다니고 싶다"는 그는 "내 사생활을 되도록이면 노출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면서 "나는 SNS를 하지 않는다. 온라인의 커뮤니케이션은 믿지 않는 편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의 인물를 보여줄 때 내 삶에 대한 이미지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공유는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도가니'가 자신의 삶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책 '도가니'를 군대에서 읽게 됐고 이후 영화에도 출연했다. CNN은 '도가니'의 흥행이 약자들의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부과하는 도가니법이 통과됐다는 사실을 조명했다. 공유는 "제가 배우로서 진짜 영향력이 있다면 변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소신을 털어놨다.
특히 영화 '부산행'의 칸 초청 이후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성공에 대해서는 "내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 보다 한국의 창조적인 프로젝트를 인식하게 만들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공유는 앞으로 "감각을 깨우는 신선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면서 자신에 대해 "독창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저는 배우라는 직업을 돈과 명예 때문에 하는게 아니라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 때문"이라며 끝까지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