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베스트 웨스턴 서울가든호텔서 공연 기획사 하늘소리 주최로 열린 가수 이미자 탈세 혐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에게 이미자의 목소리가 담긴 육성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육성 파일 공개에 앞서 "대화 내용 중에 자연스럽게 (탈세 했다는) 진실이 나오게 된다"며 "육성 파일 공개를 나도 망설였다. 1차 기자간담회 때는 이미자씨를 지켜보고자 했다. 하지만 파일을 들어보면 탈세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던 사람이 말할 수 없는 대화의 내용이 나온다. 두 사람의 이름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표는 "(고인이 된 전 매니저 권씨 때문에) 세금 사건이 터졌다는 말이 나온다. 권씨가 광주 업자와 사이가 벌어지고 세무 조사를 받으면서 지난 2014년도에 7억5000에 대한 세금을 추징받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이가 괜찮아졌어도 탄로 안 났다는 얘기"라고 폭로했다.
한편 이미자의 지방 공연을 맡아온 공연 기획사 하늘소리 측은 지난해 8월 이미자가 출연료를 축소 신고하며 떠안게 된 세금으로 수년간 금전적 피해를 봤다며 대구지방 국세청에 관련 사실을 제보한 바 있다. 당시 하늘소리의 이광희 대표는 "이미자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차명계좌로 받은 공연 출연료 35억 원 중 10억 원만 세금으로 축소 신고했다"고 주장하며 개인 개좌, 법인 계좌, 소득신고 내역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미자 측의 법률 대리인은 하늘소리가 이미자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매니저 권씨와 계약을 체결하고 권씨가 이미자와 계약을 체결해온 것으로 직접적인 계약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탈세에 대해서는 "차명계좌라고 하는 것은 매니저 권씨 명의의 계좌"라며 "하늘소리와 권씨의 계약관계를 두고 보면 하늘소리 측이 해당 계좌로 공연 관련 대금을 입금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