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밤 9시 15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기네스에 도전하는 김건모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건모는 김종민과 빽가 등을 대동해 자신의 집에서 기네스 신기록에 도전했다. 그의 첫 번째 도전은 코로 풍선 불기다. 호기롭게 기록에 도전한 김건모는 금세 기운이 빠져 기록을 깨지 못했다.
이에 김종민과 빽가는 신기록과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며 그를 응원했다. 이들의 응원에 김건모는 다시 한 번 힘을 냈지만 기록을 깨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건모는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포기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 김건모가 두 번째로 선택한 것은 날아오르는 팝콘 빨리 집어 먹기였다. 쉬울 거란 예상과 달리 뜨거운 팝콘을 빠르게 집어 먹는 건 쉽지 않았다.
중간에 잠시 포기할 뻔 했지만 김건모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비공식 신기록을 기록했다.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서장훈은 이런 김건모 도전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음악적으로 좋은 앨범을 내서 기네스북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건모 엄마도 동의하면서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전초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건모의 도전은 가수로 그를 바라보기만 한다면 그야말로 '의미없는' 도전일 수밖에 없다. 가수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기록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건모는 가수로서 '미우새'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미운 우리 새끼'로, 누군가의 아들로 출연하고 있다. 이에 그가 보인 기행들은 가수와 별개의 문제인 것.
남의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해내면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고 있는 김건모다. 이번에도 그의 도전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고, 하물며 자신의 엄마가 보면 화낼 일이 분명했지만 김건모는 꿋꿋이 도전했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