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대중들을 향한 무거운 마음을 표했다.
오달수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대중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내가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죄스럽게 생각한다"며 "더군다나 '천만 요정'이라는 희한한 별명이랄까, 별칭이랄까 아름다운 별칭까지 지어주시고 헀었는데 얼마나 실망이 크셨을까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오달수는 "그런데 작품('이웃사촌')이 좋으니까 작품을 작품으로 대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할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각 격상이 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극장에서 코로나가 나왔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극장도 그렇고 그래서 이 엄중한 시대, 이 시절에 극장을 꼭 찾아달라 말씀 못 드리겠지만 애정을 가지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오달수는 공백기 동안 거제도에서 지내며 보냈던 시간들에 대해 밝혔다. 그는 "2018년도 말 쯤에 언론의 본의 아니게 스포트라이트 받게 됐다"며 "덤프 트럭에 치였으니까, 사람이 정신을 못 차린다, 서울에서 병원에 두어번 입원하고, 기사 보셔서 알겠지만 술로 매일을 보냈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병원신세도 지게 되고 그렇게 두 어 달 서울에서 정신을 차리고 부산에 갔다가 불편한 점이 있어서 거제도로 가게 됐다"며 "거제도에서 3~4개월을 보냈다, 여름 되기 전에 가서 여름에 한창 모기한테 많이 뜯겼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이웃사촌'에서 이유없이 가택 연금된 야당의 대권주자 이의식 역할을 맡았다.
오달수는 최근 진행된 '이웃사촌' 시사회를 통해 2년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앞서 오달수는 2018년 2월 동료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미투' 의혹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내사 종결로 무혐의 처분됐다.
한편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