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신과 함께 인 줄' 특집으로 대한가수협회장 김흥국,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작사가 김이나, 개그맨 고장환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MC 김구라는 방송 시작에 앞서 "우리 방송이 파업 이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 제작진이 이상한 조합을 좋아한다"며 이번 특집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이어 김구라는 박원순 시장과 과거 출연했던 방송을 언급하고 "노잼이라 걱정된다"고 말했고, 이에 박원순은 반박하며 "자꾸 김구라가 노잼이라고 한다. 나는 오늘 김구라 자리를 뺏으려고 나왔다"라고 선전포고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구라는 "자꾸 무리수를 두시네"라고 강조하며 티격태격해 웃음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이나는 '1등 작사가'란 수식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2014년에 제가 1등을 한 번 했다. 그 이후로는 하지 못했다"며 "그 상이 2014년에 처음 생겨 운 좋게 받았다. 제가 다른 작사가 선배들보다 좀 '나대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그렇지 지금은 1등이 아니다"라고 겸손함을 보이며 "강은경 작사가가 1등이라고 보시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이나는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은 300여곡이다. 그중 히트곡은 100여곡이다"며 "최근에는 박효신의 '겨울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흥국은 "사실 나는 정몽준 회장님 라인이라, 도움이 안되겠다 싶어 박원순 시장이 나온다길래 출연을 고사하려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김흥국은 "그분이 낙선하자 나도 떠났다. 그런데 서울시장님과 내가 방송에서 함께 들이댄다 하니까 MJ가 집에서 티비보고 무슨 생각할까 걱정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박원순은 최근 SNS에서 화제에 오른 고장환의 인터넷 방송에 대해 호기심을 보였다. 고장환은 자신의 유행어인 "잘 모르게쒀요"를 언급했고, 이에 박원순은 "따라하기가 되게 쉬울 것 같다"며 그의 모자를 눌러쓰고 성대모사를 열심히 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또한 박원순은 "혹시 SNS 중독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팔로워가 무려 240만이다"라고 뿌듯해 하며 SNS 중독을 인정해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