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들은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빌딩을 고액의 은행 대출을 이용하여 매입한 이후 4~5년 안에 되파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얻으며 재산을 증식하고 있었다.
◇ 대출은 '건물주' 로 등극할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그들이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대의 건물주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대출'에 있었다. 그들은 일반인들과 비교할때 훨씬 더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PD수첩' 측은 권상우, 하정우, 공효진 등 일부 연예인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이들이 건물을 매입할 때 대출 비율이 높다는 점을 밝혔다.
'PD수첩'에 따르면 배우 공효진은 37억 원에 인수한 빌딩의 매매가 중 26억 원은 은행 대출로 충당했다. 자기 자본은 약 8억 원만 들어간 것. 이후 4년 뒤 해당 건물을 60억 원에 팔아 23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그는 같은 해 상권이 발달한 마포구의 한 건물을 하나 더 매입했다. 매매가 63억 원에 달한 해당 건물 역시 대출만 50억 원으로 금액의 79%를 대출로 해결했다.
이렇게 대출로 건물을 매입하는 연예인들의 재테크 방법은 공효진만 아는 비법이 아니었다. 권상우와 하정우도 마찬가지였다.
한 전문가는 "단기간 시세 차익을 노리고 다시 되팔고 하는 것이 주목적인 사람들은 법인으로 운영을 많이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의 경우와 비교해서 무려 2배의 절세 효과를 누릴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병헌은 어머니 명의로 된 법인을 설립해 건물을 사들였다. 법인 사업자의 주소지는 서울이 아닌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건물이었다. 'PD수첩' 측은 주소지에 적힌 법인 사무실에 방문했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다. 건물 관리인을 만나 해당 회사에 대해 물었고, 관리인은 임대 회사라 답했다. 이병헌 측은 "해당 법인은 안성 오피스텔을 관리하기 위해 그 지역에 설립한 것이고, 양평동 빌딩을 이 법인 명의로 매입한 건 세무사 조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희는 강남에 132억원짜리 건물을 매입했는데 해당 건물은 언니가 이사인 법인 명으로 구입했다. 해당 법인 또한 주소지가 서울이 아닌 경기도 용인이었다. 주소지를 찾아가 본 결과 다른 법인이 입주해 있었다. 김태희는 이를 통해 9억 8200만원이 넘게 법인 취득세 절세를 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 법인을 세우는 이유는 취득세 중과를 면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법인이 서울에 있으면 대략 2배 정도의 취득세가 부과된다"며 "구입한 건물이 서울에 있더라도 법인 사무실이 경기도에 있을 경우 취득세 중과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PD수첩 측은 "취재한 연예인 대부분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식의 반응이었다"며 "청소년이 부러워하는 직업이 연예인과 건물주라는 점을 되새겨볼 만하다"고 강조하며 "연예인들은 영향력이 큰 공인이고,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돈이 돈을 버는 세상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소외 받지 않는 세상이 돼야한다"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